지인이 멀리에서 온다길래 4시간 동안 하릴없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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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간이 남아돌아 일단 약속 장소에서 먼 찜질방에 가서 찜질하며 쉬다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지인은 강원도 멀리에서 차를 몰아 열심히 달려올 거다.

이제 사우나로 어기적거리며 느릿느릿 몸을 움직인다.

다른 손님이 없어 나 홀로 탕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인다.

나와서도 탁자 위에 알몸으로 앉아 신문을 뒤적인다.

이런 한량이 따로 없다.

어찌어찌 시간이 되어 약속 장소로 천천히 걸어서 이동한다.

길 바닥에 물기가 있는 것을 보니 비가 한바탕 내렸나 보다.

식당에 들어서니 못본 얼굴과 함께 있던 가게 주인이 놀라며 반긴다.

아들이라 소개하며 내게 웬일이냔다.

지인을 여기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하니 오랜만이라며 살갑게 군다.

지인이 들어와서 반가운 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샹오겹살구이를 주문한다.

이 가게의 고기와 반찬은 참 정갈하고 맛있다.

지인의 근황을 묻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화의 소재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술에 취해서 집에 어찌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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