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애는 홍어의 창자가 아니라 홍어의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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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애


홍어애에서 '애'는 본래 창자를 일컫는 말이다.

'애가 탄다', '애간장 녹는다'고 할 때 '애'와 같은 말이다.

'애 끊는다'는 표현도 있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나타내는 말로 단장(斷腸)의 의미다.

이순신 장군의 그 유명한 시조의 '남의 애를 끊나니' 구절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애라는 표현이 창자의 뜻으로 널리 쓰이지만 간이란 이름 대신 애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은 홍어가 유명하다.


홍어는 숙성 과정을 거쳐야 더 맛있게 먹는 음식이기에 홍어를 장만한 후 바로 맛을 보는 것은 애밖에 없다.


홍어애를 흔히들 홍어의 내장이나 창자를 통째로 가리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홍어의 내장 중에 담황색을 띈 자루 형태의 세 덩어리의 간을 홍어애라 한다.


여기서 조심할 점은 백 원짜리 동전만한 진녹색의 쓸개자루가 간에 붙어 있는데 이를 터뜨리지 않고 잘 제거해야 한다.

잘못하면 쓸개의 쓴 맛 때문에 애와 창자를 모두 버리게 된다.


홍어는 상어와 더불어 심해어여서 홍어애는 상어 간유(스쿠알렌)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EPA, DHA 등이 풍부한데, EPA는 35%나 함유되어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고 관상동맥 질환, 혈전증 유발을 억제하며, DHA는 망막 및 뇌 조직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홍어애는 특출한 부산물로 아주 유용한 먹을거리다.


홍어애는 바로 먹을 경우에는 싱싱한 것이 좋지만, 싱싱한 애는 숙성 과정을 거치면 더 깊은 맛이 나는데 날로 먹는 방법과 국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

먼저, 날로 먹기 위해서는 홍어 배 속에서 애를 꺼내 칼로 토막을 치고 소금에 찍어 탁주와 함께 먹지만 지금에 와서 이렇게 즐길 기회가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서는 어렵다.

그래서 지금은 애를 꺼내면 바로 냉동실로 보내 얼린다.

애는 특유의 간유성분 때문에 단단히 얼지 않기 때문에 해동시키지 않고 언 상태에서 참치 회처럼 썰어 얼음발이 입안에서 녹여지게끔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있다.

이 때, 양념은 천일염을 볶아서 가늘게 빻아 고춧가루를 섞어서 먹기도 하고 기호에 따라 소금에 참기름을 섞어 기름 소금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귀찮다 싶어 시중의 맛소금과 먹으면 애의 맛을 버린다.

반주는 소주도 무난하지만 탁주와 곁들여 먹는 것이 제격이다.


애, 하면 뭐니뭐니 해도 어머니가 해 주시던 고향의 맛인 보리앳국이다.

만들어 먹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물을 붓고 된장을 푼 후 보리순을 넣고 끓이면 ‘보릿국’이 되는데 여기에 홍어애를 국이 한참 끓기 시작할 때 넣고 함께 끓인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홍어애는 조금 넣어도 진한 맛을 내기 때문에 적당량을 넣어야 한다.

이렇게 끓인 보리앳국 맛은 보리순의 풋풋함과 고소한 애의 맛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일품이다.

보리순은 지금에 와서는 비닐 하우스에서 연중 재배하여 출하되지만 대신 쑥을 넣어 쑥앳국을 끓여 먹기도 하는데 쑥이 지닌 간 기능 개선 효과는 물론이요, 쑥향과 애가 잘 어울려 이 맛 또한 각별하다.

이 때 반주는 소주, 탁주 불문이다.

홍어앳국은 예로부터 숙취 해소에도 정평이 나 있어 주당들이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속을 푸는 데도 딱이다.

아직 맛을 못 보신 분들은 기회를 내서 주변의 홍어집에서 한 번 맛을 보시기를 권한다.


이 글은 인터넷 http://m.gulbibaksa.cafe24.com/article/홍어요리법/101/6920/ 에서 퍼와 몇 가지를 읽기 쉽게 고친 것이다.

이 글은 '홍어애가 홍어의 내장이나 창자가 아니라 홍어의 간'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작성한 것이며 특정 업체를 광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니 다른 업체들의 오해 없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