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케케케
제가 한복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드라마의 영향이 80프로 였다면 철릭원피스와 생활한복의 영향이 20프로 정도 될 듯하네요.
차이킴이나 리슬과 같이 생활한복이 편리하고 예쁘기까지 할 때 그 유혹을 뿌리치긴 힘듭니다. 기본 한복과 달리 물세탁 가능하고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고 가격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훨씬 저렴하다면?
철릭원피스가 유행하게 되면서 반짝거리고 뒷리본이 있는 대여한복만큼이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 이유가 일본 하카마와 비슷한 모양새로 인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철릭원피스는 [차이킴]의 김영진대표가 몇년의 연구끝에 내놓은 전통복식을 기반한 형태의 생활한복인데 이 유행에 발맞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경쟁업체들이 단가를 낮추고 편의를 위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만들다보니 하카마와 구분하기 힘들정도의 디자인까지 나온게 한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하카마는 기모노위에 입는 하의로 통넓은 주름바지 또는 주름치마라고 보면 되고 이누야사나 세일러문에 나오는 무녀복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철릭원피스는 무관들이 입던 주름원피스형태의 철릭위에 덧치마를 입은 모양새로 철릭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무관들이 입거나 드라마에서 왕이 활을 쏘거나 무술수련을 할 때 입던 옷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일본의 옷 기모노나 하카마가 직선의 모양새가 주라면 우리의 옷 한복은 곡선과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여밈의 방향이 왼쪽이 위로 오는 동일한 점이 있지만 동정의 유무, 고름과 리본의 차이, 주름모양등의 다른점이 많습니다.
자세한 건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 깊게 알 리 없고 중요한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카마는 주름이 앞에만 잡혀있고 뒤는 주름이 없습니다. 주름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칭이며 옆부분에 트임이 있고 주름이 밑단끝까지 칼주름으로 잡혀있습니다. 가슴에서 끈을 매고 혼자서는 입을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한 옷입니다.
철릭원피스는 철릭위에 주름진 덧치마를 두르는데 이때 이 덧치마가 문제가 됩니다. 철릭은 무관들이 입던 옷으로 허릿단 밑부분이 칼주름인 것도 일반주름인 것도 있지만 철릭 자체만 입으면 하카마란 생각이 안드는데.... 덧치마를 두르면 하카마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덧치마는 옷의 색깔이나 옷 모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한복 치마 위에 겹쳐 입는 치마입니다. 주름이 허릿단쪽에서만 일정부분있고 시작부터 끝까지 한쪽방향으로만 주름이 있으며 밑부분이 퍼지는 모양새로 한복치마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허리에서 허릿단을 매기때문에 요즘에 허리치마라고도 불립니다.
우리 선조들은 치마안에 속바지만 두세개에 무지기치마라고 패티코트처럼 치마를 풍성한 모양새로 만들어주는 속치마를 입었습니다. 현대의 치마안에도 속치마를 입어주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생활한복인 이유가 편리함을 추구한건데 여기에 불편한 속치마까지 입으면 생활한복을 입는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속치마를 생략하다보니 풍성함이 줄고 게다가 단가를 낮추기위해 원단소요량을 줄여 주름이 줄고 치마의 풍성함이 줄어들어 직선핏이 날 때가 있는데 이로인해 하카마가 떠오를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원단과 배색의 문제도 있습니다.
꽃무늬인 리버티원단이 유행하면서 철릭원피스에도 비슷한 꽃무늬들이 사용됐는데 일본풍의 꽃무늬원단이 사용되고 치마까지 직선마냥 떨어지면..거기다 배색까지 흰색에 빨강이라면 하카마라 오인해도 할말이 없을 듯 합니다.
철릭원피스가 하카마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은 한복을 조선시대 후기에 국한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아시아권문화에 비슷한 복식을 받아다 고유의 복식으로 발전시켰지만 그렇다고해서 신라나 고려시대의 복식이 우리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처럼 "한복이 마냥 조선시대 후기의 모양새이다"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철릭위에 덧치마라는게 우리가 기존에 떠올리는 한복과 일치하지 않고 같은 문화권에서 나온 옷이라 하카마와 비슷해보이는 점은 충분히 오해살만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카마와 덧치마의 차이점만 알면 다른옷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남자옷에 덧치마를 입느냐!하시면....
장의라는 남자 겉옷이 있는데 이를 여자들이 머리위에 쓰고다니다 여성전용의 장옷이 태어났습니다. 철릭원피스도 이렇게 변화된 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철릭원피스와 하카마가 서로 다른 옷이라는 겁니다.
철릭이라는 고유의 무관옷에 덧치마라는 고유의 한복치마를 결합한 것이 철릭원피스로 생활한복의 큰 틀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옷을 파는 사람이나 혹은 직접 지어입는 분들이 원단선택이나 디자인에 조금만 주의를 해주신다면 오해할 일이 없어질 것이고 하카마로 오해하는 분들이 조금만 생각을 넓힌다면 다른 옷이라는 걸 충분히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문제에 민감해서 제가 그린 그림으로 설명을 대체합니다. 깔끔하고 멋지고 전문적이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차이를 보여드리려고 그렸으니 지저분해도 이해바랍니다.
하루종일 이 글을 읽고 고치고를 반복했습니다. 이제 머릿속에 뒤죽박죽되어 제가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제가 뭐라 하는지 알아서 해석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ㅋㅋㅋ
마지막으로 한복그림~
결론 : 하카마는 칼주름치마바지 /철릭원피스는 한복덧치마 /서로 완전히 다른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