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달팽이가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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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안녕하세요~케케...

전에 수초를 샀더니 달팽이가 같이 와서 폭풍번식을 한 탓에 달팽이 트라우마가 있던 제가 달팽이 사냥을 하며 묘한 승리감을 느꼈다는 사실...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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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도 잡아도 어항벽에 대여섯개의 알 한뭉텅이씩 여러개를 낳으니 무한사냥 무한출산 무한번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결국 달팽이의 천적 거머리(달팽이귀신)를 6마리 샀었었죠.

그런데 이 거머리들이 대체 어디에 갔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달팽이들도 수가 줄지를 않고.

원래 배송당시의 크기가 중간새우만하고 몸을 줄였다 늘였다 하기때문에 통 생사를 알 수가 없었는데...

설을 쇠고 집에 돌아와 어항을 보는데 왠지 달팽이 개체수가 확 줄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새우가 엄청~~~많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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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글우글...어딜 봐도 새우가 반드시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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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달팽이를 잡는 횟수도 줄고 해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설을 쇠러 간 동안 물고기밥을 못준 것 때문에 또는 새우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씩 속이 빈 달팽이가 수면에 둥실 떠있기도 했는데.....

헉... 이럴수가!!!

어항벽이 거대한 몸체를 드러내고 수축과 이완을 하며 기어가던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거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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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징그럽진 않습니다.
사람 피빨아먹는 시커먼 거머리가 아니지만 혹시나 거머리 싫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주의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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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벽 돌앞에 허여멀건한 뭔가 보이십니까?몸집이 제법 커진 달팽이귀신(거머리이름)이었습니다.

뭔가 플라나리아같은 느낌...

드디어 달팽이귀신을 산 이유가 결과물이 되어 나타났네요. 돈을 쓴 보람이 느껴지는 ㅠㅠ
달팽이들도 줄어들어 어항이 깨끗해진 기분이 듭니다.

문든 신랑이 이런말을 합니다.

"달팽이가 다 사라지면 달팽이귀신은 뭘 먹고 살지? 달팽이귀신을 위해 달팽이를 다시 키워야하나?"

뭐지 이 이상한 악순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