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케케케케...
그저께 신랑이 퇴근하고 오면서 버스종점에 내리는데 닭강정을 사갈까 물어보더라구요. 저녁 준비중인 걸 멈추고 식탁에 밑반찬 차리고 기다리는데 올 시간이 훨씬 지나도 올 생각을 안하는거예요.
초딩몬은 아빠 오실 때가 되니 현관문을 여닫기 여러번...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초딩몬이 먼저 닭강정을 받아들고 오길래 나가봤더니
신랑이 등뒤에 뭘 숨기고 오더라구요. 평소에 가끔 아이들 선물을 숨겨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대뜸 꽃다발을!!!!!
며칠전에 [전지적참견시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영자씨가 양재 꽃 시장에서 꽃 사는 모습을 둘이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수국사는 모습을 보고
"나도 수국 좋아하는데~"
하는 말을 지나가면서 한 적이 있었거든요.
닭강정사고 꽃집에서 꽃을 사느라 늦은거였어요.
으아~~~감동 ㅠㅠㅠ
기분이 엄청나게 꿀꿀하고 안좋을 때 기분전환 겸 제가 꽃을 스스로 산 적은 몇번 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꽃을 사 준 적은
사귈 때 100일 기념으로 꽃다발을 받고는...
언제쯤인지 모르지만 생일 때 한번 받은 것 같은데...
기념일도 아닌데 꽃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물론 자주받아보진 못했지만 ㅠㅠㅠ고맙소...
쓸모가 없어 어항돌을 담아두었던 화병을 꺼내어 꽃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눈에 잘 보이는 티비옆에 두었습니다.
비오는 날 꽃 사는 사람도 없을테고 저녁시간이라 사장님이 몇 송이 더 넣어줬다고 하는데 제가 다 마음에 드는 꽃들이네요.
신랑은 수국과 카라만 고르고 나머지는 사장님이 알아서 채워줬답니다. 그런데 채울 때마다 신랑이 다 싫어하는 꽃들이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받은 저는 제 마음에 쏙 드네요. ㅎㅎㅎ
저는 빨간 장미를 제일 싫어하거든요. 제일 좋아하는 꽃은 리시안셔스와 수국이고...빨간 장미 싫어하는 걸 신랑도 알고 있어서 다행히 안사왔어요.
그런데 이틀 지나니까.....시들었어요. 엉엉...
난 식물도 못키우더니 꽃까지 시들게 하나..
초딩몬이 소풍갔다 받아온 화분은 이만큼 컸습니다.
바질이 되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