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케케케...
제 생활한복 옆에는 신랑의 와이셔츠가 걸려있는데 그중에 안 입는 셔츠들이 꽤 있습니다.
취향이 은근히 극과 극인 신랑에게 사놓고 몇 번 입지 않고 방치 중인 꽃무늬 셔츠를 버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버리려니 꽃무늬가 예뻐보이는겁니다.
저고리 앞판을 만들면 딱일 것 같아서 결국 고생길로 들어섰습니다.
셔츠가 슬림핏이라서 앞판의 시접이 안 나올 것 같아 양 옆의 재봉선을 다 뜯었습니다.
리폼이 힘들어서 차라리 새로 옷을 만드는게 더 편하다는 선배들의 명언을 왜 매번 잊어버리는 걸까요?
뜯고 뜯고 또 뜯고......
겨우 면적이 나와서 만들었는데 문제는 소매가 안나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반팔을 한 번 해보자!하고 반팔을 만들었는데....
잘 나왔습니다.
입어보기 전까지요. ㅠㅠㅠㅠㅠㅠㅠ
입어봤더니 반팔은 역시 어색합니다.
망했어~~엉엉
긴팔이면 훨씬 더 예쁠 것 같고 게다가 귀찮음에 깃부분 심지작업을 안하고 했더니 찌그러집니다.
입고 몇 십분을 고민했습니다.
이걸 버릴 것인가,살릴 것인가.
막상 입어보니 예뻐서 반팔을 긴팔로 바꾸고 깃을 다시 뜯어 빳빳하게 심지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아~이게 무슨 개고생이냐!
고생고생해서 다시 긴팔로 완성했습니다.
저고리 두 벌을 만들었더니 이제 조금 감이 잡힙니다.
그런데 저고리들이 기존의 치마들과 안어울려서 치마도 새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냐하하하하~그래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