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https://steemit.com/kr-hobby/@kbaek81/kr-hobby에 이은 하편입니다^^
주변을 열심히 둘러보며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수심 40미터에 이르렀습니다.
같이 들어간 그룹과 약간 거리는 있었지만 충분이 따라잡을 수 있을정도로 가까운 거리다보니 약간 이격된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따라 갈수있는 거리..... 이 서툰 판단이 이렇게 위험할 줄이야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따라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풀-핀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거리가 좁혀지지않았습니다. 조류가 있어 속도가 나지않았고 이상하게 평소보다 호흡이 빨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사이에 헉! 숨이 막혀왔습니다. 재빨리 공기 게이지바를 확인하니 10bar........... 다이빙 하면서 본적이 없는 숫자였습니다.(보통 여유롭게 다이빙을 끝내기 때문에 50bar이하도 보기힘듭니다.)
순간 엄청난 공포감이 오면서 패닉에 빠졌습니다. 수심 40m에서는 5기압이 되어서 수면에서 5배 빠른 속도로 공기가 소모되게 됩니다. 그리고 풀-핀킥으로 평소보다 공기를 많이 호흡했던거 같습니다 ㅠㅠ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제 버디는 이미 시야에서도 사라졌습니다.(보통 이인일조로 행동하여서 민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게 다이빙합니다. 보조 호흡기가 있어서 공기도 나누어서 마실 수 있어요)
이제 살 수 있는 방법은 급상승밖에 없었습니다. 잠수병 때문에 사망까지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대로면 물속에서 익사할 각 입니다.
잠수병(감압병)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압력이 높아져서 체내에 질소가 쌓이게 되고 다시 수면으로 나올때 압력이 낮아지면서 몸속에 쌓인 질소가 거품이 되어 혈관을 막아 마비, 통증, 쇼크, 최대 사망까지 올수 있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승속도는 9m/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공기방울 보다 천천히 올라가는 수준) 그리고 체내 질소를 완전히 배출하기 위해 수심5m에서 3분 이상 머물다 나옵니다.
하지만 호흡이 안되는 상황에서 상승속도를 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푸울 파워로 핀킥을 하면서 급상승하였습니다. 올라가는 시간이 왜이렇게 길게 느껴졌을까요? 40m면 25m 수영장 왕복도 안되는 거리인데 너무나도 길고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와중에 호흡을 멈추면 안된다는 규칙은 다행스럽게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상승하면서 수압이 1/5로 떨어지기 때문에 숨을 멈추면 폐속의 공기가 팽창하여 폐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소량의 공기를 뱉으면서 상승하는데 엄청 괴로웠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로 하강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수면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수면 밖은 아름답고 평화 그자체였습니다. 저는 누워서 한참동안 멍하게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로 다른 다이빙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가 또 자연을 만만하게 봤구나(예전에는 높은 산을 오르다가 고산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항상 자연앞에서 겸손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잠수병 증상은 심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두통정도..... 같이 다이빙했던 그룹은 안전정지중 제가 없어진걸 알고 난리 났었다고 하네요. 출수해서 절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솔찍히 맞는줄 알았음)
기념(?)으로 다이브컴퓨터에 기록된 제 다이빙 기록을 찍어두었습니다. 어쩌다보니 45m까지 갔었네요. V자 반등을 보이는 코인 시세 그래프로 보이는건 무엇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제경우는 다소 극단적인 경우고 다이빙은 매우 즐겁다입니다. 꼭 도전해보시고 바다속에서 고래와 함께 수영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추라우미수족관 고래상어 사진 투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