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시작해서 소설의 내용이 끝나는 순간까지 난해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난해하면서도 여러 번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특유의 필력을 존중하면서도 이 책에서의 깊이와 복잡함은 이전의 몇 배에 달했다.
쓰쿠루의 인생을 돌이켜 아오(파랑), 아카(빨강), 쿠로(검정)를 향한 세 차례의 순례를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색채가 없는 쓰쿠루가 색채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버려지고 또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오랜 시간 뒤에야 자신이 버림 받은 이유를 찾아 나서며 상실로부터의 회복의 과정을 보여준다. <노르웨이 숲> 이래 최초의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과거의 상처에 상실을 느끼고 또 시간을 두고 회복해나가며 시간의 거리, 타인과의 거리가 움직이는 과정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