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맛."
당신에게 떠오르는 추억의 맛은 무엇인가?
엄마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집밥? 학창시절 학교 앞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둘러 앉아 먹던 떡볶이? 소풍 때마다 솜씨 좋지 않은 엄마의 도시락이 챙피 해 슬며시 뚜껑으로 통을 가린 채 꺼내먹던 김밥? 들기름 냄새 고소하게 부쳐낸 외할머니의 감자전? 바쁜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한 숨을 돌리니 초등학생 때 아빠가 가끔 커다란 냄비에 끓여주던 양파를 잔뜩 넣은 라면이 문득 떠올랐다. 한 달에 두어 번 엄마가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 날의 단골 메뉴였던 아버지의 불어터진 라면은 내게 추억의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