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 드라마들이 줄줄이 마무리되며 일본 로코물을 즐겨보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드라마가 있어 소개한다. <도쿄타라레바아가씨>가 그것이고 평균 시청률 11.4%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받고 마무리 했기에 20대 후반, 3-40대 여성들에게 권한다.
이십 대와 삼십 대의 여자가 느끼는 차이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스물 아홉에 고민과 방황, 또 삼십 대를 맞이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여자들의 감정과 기분, 일상은 국가를 초월한다. 세상이 바뀌었고, 우리의 엄마들이 스물 초중반에 결혼 적령기를 맞았다면 지금은 서른 초반, 또 비혼의 비율이 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과외비와 서른이 넘어가는 여자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신기하게 변하지 않았다.
높은 이상과 근거 업는 자신감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아무런 성과 없이 30대를 맞이한 극작가 린코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내는 공감도 100%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네이버정보제공)
캐리어에 대한 고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을 직시해야만 하는 생업으로의 일의 괴리의 고민, 진전 없는 연애, 옛 연인의 재회, 불륜, 과거에 대한 추억에 사로잡힌 서른 넘은 여자들의 망상은 ~했다면, ~라면 등의 망상으로 이어진다. 일본어로 ~라면, ~했다면 등의 표현인 <타라>와 <레바>는 망상이 취미이자 일상인 도쿄에 살고 있는 여자 셋의 이야기로 유쾌하면서도 서글프고, 흥분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을 연출하기에 지루하지 않다.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데뷔 이래 줄곧 보호본능 자극하는 역할을 즐겨 맏던 <요시타카 유리코> 일도 사랑도 잘 풀리지 않는 삼십 대를 맞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린코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한 것도 드라마를 보는 신선한 접근이다. 달자의 봄 이래 삼십 대의 여자들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의 씨가 말라버린 대한민국의 드라마 판과 비교하면 일본은 꾸준히 여성시청자들을 공략한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내가 연애할 수 없는 이유> <도쿄 여자도감> <러브셔플> <라스트 신데렐라> 등으로 이어지고, 공교롭게도 주인공 요시타카 유리코와 오오시마 유코는 내가 연애할 수 없는 이유에 이어 공동 출연을 하게 되었다. 당당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오오시마 유코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당당한 이미지를 갖지만 불륜을 경험하며 가족과 친구, 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부분이 미혼인 삼십 대 여성들에게 주위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다가와 공감을 얻는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게 비춰지는 주인공 린코의 남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또 다양한 연애의 모습을 가볍게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봄에 어울리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