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오늘도 90도 이상 땡볕이 내리쬐는 하루 였답니다.
전 오늘 아침먹고 일치감치 백만년만에 때빼고 광내러 사우나 마실 갔읍니다.
뉴욕은 미국 다른 도시보다는 한국식 사우나가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동네 목욕탕 수준도 못미치는 ... 그나마 그거라도 감사하며 다니고 있지요..
저희 세대 한국 사람들은 꼬맹이 시절부터 엄마 아빠 할머니 손붙들고
목욕탕 다니며 빨강 노랑 때수건으로 박박 밀었던 역사를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ㅡ.ㅡ 정기적으로 안가주면 근질근질 미칠거 같아요 (저는😱)
어릴적 온탕에 들어가며 ‘ 어휴 시원해’ 란 그짓말같은 진실을 우리 세대 분들은
한번씩은 들어 보셨을테고... 지금 제가 황토방 이나 한증막을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마디가 ‘ 아휴 시원해!’ ㅋㅋㅋ
어릴적 들었던 어른들의 그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던걸로! 증명하고 있으니..ㅋㅋ
사우나 싫어하는 남편은 그 시간 볼일 보러 갔다가 ,
남편 운전 경력 35년만에 첫 사고를 냈읍니다!
경미한 사고라 사우나 즐기고 있는 나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약속한 7시 데리러 오기로 한 남편이 늦어서 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애써 태연한척 하는 남편의 표정이 당황하고 놀란 기색이 역력합니다ㅡ.ㅡ
자주가는 은행 주차장에서 나오다 직진하는 차를 남편이 발견하지 못하고 박았다네요...
평소 운전 오래 하는건 싫어 하지만 다년간 맨하탄 출퇴근에 얍샵운전 ㅎㅎ 이라면 자타 공인하는
실력인데요... 그간 옐로우 캡한테 한번 박힌거 외에는 방어운전도 아주 잘하는 편인데...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직진하는 차를 못봤다네요...
3주전쯤 , 집에서 팡이할매랑 장난치며 지하실 내려가다 첫 계단 에서 발을 헛디뎌
바닥까지 엉덩방아로 내리 찍고 ㅜ.ㅜ (영화감상이 취미인 남편은 지하실이 매일밤 아지틉니다)
엉치뼈 부근 근육 손상인지 이제야 조금 엉기적 상태에서 나아진건데.....
그 충격에 지금도 지하 내려가기 조심스러워 합니다...
백수 되고 한달여...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두번째네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던...... A형 남편은 매사에 참 꼼꼼한 편이라서
그래서 , 참 그런걱정은 안하고 살았는데....
그래, 이만하길 감사하자! 액땜인거야 당신도 상대도 안다치고
차만 조금 손상된거 ,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구 몸 안다친게 어디야!
그러면서도 은근 걱정 됩니다.
나야 평소에도 워낙 덜렁거려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었는데
안그랬던 사람이 그러니 참 나....
이제 부쩍 조심해야 할 시기인가 봅니다.....
우리 몸에서 사인을 주나 봅니다.
더 이상 젊지 않으니 잘 돌보도록 하여라! 하고 말입니다.
남편도 이번에는 좀 놀란듯 토끼눈으로 ㅎㅎ 조심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익숙한듯 맞이하는 일상이 어느날 너무나도 낯선 하루가 되어버릴수 있다는
사실을, 살아온 세월을 통해 알고 있는 나는
.................
오늘 하루 감사합니다!
이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사한 시간인걸
잊지 말고 살아야 겠읍니다...
오늘은 이오스 폭락도 그렇게 큰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군요...
이웃 여러분 , 오늘하루 행복하게 웃을수 있는건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화를내거나
짜증을 낼수있는 일들은 그져 한번 웃음으로 되돌릴수 있는 일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