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ngsukin 입니다.
제가 대학시절 아마도 2010년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국내에 '온네트'라는 회사가 '마이크로탑텐'이라는 서비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원하는 정보를 다 소화하지 못하니, 누군가 대신 정보를 읽고 요약하여 정보를 이메일이나 모바일로 전달하자라는 컨셉이었죠.
회사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정된 대학생들에 관련 주제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자율적으로 글을 쓰지만, 자신이 자신있어하는 또는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매일 1건 이상 신문 기사를 읽고 요약하는 일을 해야 했었습니다. 물론 의무적인 부분이 있는만큼 일별로 건에 대해 10,000원 정도의 보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관리하기 위해 1달 연속으로 빠짐없이 성실하게 글을 쓰는 사람에겐 조금 더 인센티브가 있었던 것 같네요(댓글과 인기도에 따른 보상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글을 썼었고, 한번은 탈모에 대한 글을 재미있게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요약했는데, 탈모로 고생하던 한분이 대머리를 놀림감으로 치부하지 말라는 장문의 댓글을 보며, 글을 쓸때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고민해야 함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 후 몇달 동안은 학생으로써는 큰 부담없이 용돈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달 후 아쉽게도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는 담당 직원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서비스가 단기간에 종료된 건 아마도 그때에는 모바일이 발달하지 않았고 서비스에 니즈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술이나 서비스가 좋더라도 시대와 환경과 유행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이죠.
요즘 스팀잇을 하면서 대학시절 '마이크로탑텐'이라는 서비스가 생각납니다. 업보트와 다운보트, 스팀과 스팀달러, 스팀파워 등과 같은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어떠한 글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다는 점에서는 몇 년 더 빠른 비즈니스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지금은 웹젠온네트로 2015년에 인수되어 샷온라인, 뮤오리진이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회사로 남아있습니다. 스팀잇 beta는 올해 또는 미래에 어떤 서비스로 기억될까요?
출처 : 마이크로탑텐 트위터(https://twitter.com/micro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