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ngsukin 입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투자한 코인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투자가 아니라 그동안 원화를 입금하고 매수, 매도하던 코인을 정리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 약간의 코인을 스팀잇의 지갑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스팀잇의 포스팅과 활동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기에 남겨뒀습니다.
작년 한해는 코인투자가 핫했던 시기이기도 하고, 또 폭등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비트코인이 180만원일 때, 이더리움이 2만7천원일때, 트론이 2원 일때 코인을 샀다고 하면 사람들은 놀라곤 했습니다.
그때 코인을 왜 샀냐구요? 주식을 한창 하던차에 같은팀 직원의 권유로 주식 투자금액의 일부를 떼어 산 것이었습니다. 투자후에도 코인사이트가 증권사 프로그램처럼 UX/UI가 좋지도 않았고, 또 시스템도 안정적이지 않아 보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식처럼 상승 하락이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식으로 돈을 벌어보고자 신문기사를 찾아보고 dart에서 사업보고서를 보고 이런저런 지표들을 찾아보며 분석하기에 바빴습니다. 특히 선거철에는 근거없는 소문에 폭등 폭락하는 정치, 테마주로 단타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네요.
하반기가 되니 코인들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월급의 몇배의 돈이 오르고 또 내렸습니다. 24시간동안 쉴새없이 말이죠. 그렇다보니 매달 25일을 기다리던 내 마음도, 또 돈을 씀에 있어 가치를 판단하는게 혼란스러웠습니다. 과거에 쇼핑을 할 땐 이거 너무 비싸지 않나? 이걸 사면 내가 이번달에 돈을 쓰는데 있어 얼마를 줄여야 하지? 다음달 계획엔 영향이 없을까를 고민해야하는데, 오른 코인의 수익금을 보면 과소비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인간의 욕심이란게 끝이없듯, 올라가는 코인에 대해 매도를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두배만 더 오르면 세배, 네배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죠. 그리고 몇번의 폭락이 있었고 결국에는 약 3천만원의 수익을 남긴채 기대를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러하듯 그때 팔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의 말만 머릿속에 오랫동안 멤돌았습니다.
천만원은 다시 통장으로 나머지 이천만원은 스팀잇의 지갑과 업비트 투자가 1년이 조금 넘은 기간동안 최종적으로 남긴 결과물이었습니다.
그 시간들의 밤잠을 설쳤던 나날들과 본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눈을 돌려 시세를 확인하고 이런 저런 소문에 돈을 벌고자 투기를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많은 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들어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나마 손실을 남기지 않은게 다행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누군가는 차트를 보며 분석을 하고, 또 누군가는 백서와 코인의 기술적인 의미,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을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그에대한 투자 준비도 해왔을 것이구요.
저는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채, 무엇이 좋다더라라는 말만 믿고, 또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코인을 매수하고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가치있다고 하니깐. 유명한 누군가가 투자를 한다고 하니깐.
현실속의 일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프로젝트의 작은 주제에 대해 고객에 공감을 얻기 위해 나는 무엇을 했을까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수 많은 해외 사례를 찾아보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 질문하고, 또 과거의 프로젝트 결과들을 찾아 분석합니다. 그리고 예외의 상황을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불과 몇분 또는 몇 시간동안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 준비했던 것이죠.
이렇게 준비하면 결과는 항상 기본은 합니다. 좋은 피드백을 받거나 아니면 큰 이견없이 마무리 되는 방향으로요.
사전에 파악하고 분석하고 준비하면 이러한 결과를 얻는 다는 것을 알면서 실제 코인 투자에는 이상하게 노력을 쏟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습관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한 코인을 현금화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몰론 주변에 큰 돈을 번 사람이 몇몇 있는데 부럽긴 합니다 ㅎㅎ)
여러분들은 코인 투자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행복회로를 돌리시나요? 아니면 정말로 준비된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Photo by Andre Francoi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