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12] 해질녘의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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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인가,

아니면 7년 전.

해질녘 도착한 남산에는 도심의 일몰을 보기 위해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https://ipfs.busy.org/ipfs/QmV2vZvQcWLvrPYaR5tY1sEa1VSVTSKveHyfCpJu27nw6X

도시 위로 낙하하는 햇살을 받으며

연인들은 서로의 어깨나 허리를 감싸고 말을 잊고 있었고,

그들을 둘러싼 철조망에는

수많은 약속들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https://ipfs.busy.org/ipfs/QmamVAFJN6faVf7ouxTEFbV74TpdrFppTTQwaTGEHH3EMq

이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이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었을까?

아니, 혹시 아직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약속이 철조망을 수놓고 있는

남산에서

우리도

작은 약속 하나를 이야기하고,

마음으로 작은 자물쇠 하나를 걸어 잠근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겠노라고.

https://ipfs.busy.org/ipfs/QmVajytVhjW3gpLLhi69eaDDAZrt97jzxh4DKQXR8JmxLP

우리는 아직

그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며 살고 있다.

수많은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의 틈에서

우리 이야기도 반짝, 하고 

남산의 햇살을 받고 있을 터다.

[Photo #12] 해질녘의 남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