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보고싶어 퇴근과 동시에
카톡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며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처음엔
'좀 늦더라도 얼굴이나 보면 되지'
했던 마음이
2시간 남짓 연락 한통 없는 핸드폰을 보며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한다.
늦게까지 야근하느라 지쳐있을 그녀인데
확인조차 되지않은 카톡 창을 보며
내 마음속엔
'나한테 신경쓸 조금의 여유조차 없나'
하는 서운함이 솟아오른다.
이는 서서히 화로 바뀌어
뒤늦게 일을 마치고 연락한 그녀에게
아쉬움이 가득담긴 소리를 쏟아내게 만들었다.
안그래도 일에 치여
위로의 손길이 필요한 그녀인데..
눈물을 보이고 마는 여자친구를 보며,
나의 이기적이고 배려없는 행동에 후회를 했다.
힘들었을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려 했던 마음이
어느새 그렇게 바뀌어 버린건지...
바보같은 내 행동에 한숨이 난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아직도 철이 덜든 내 모습...
조금이나마 출발할 때의 내 맘이
그게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옹졸하지 않은...
좀 더 넓은 마음을 갖고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