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친 여러분
출장 중이긴 하지만, 출장이 저한테 주는 한 가지 장점은 비행 중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그럼 영화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글로리아 벨은 제난 출장 때 비행기 안에서 보았던, 줄리안 무어가 주연이라 무심코 보게 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여운만은 만만치 않은...
인생과 사랑은 나이가 들어도 왜 이리 힘들까요.
중년을 바로 앞둔 분들은 한번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중년은 50대~60대 초반을 의미합니다)
글로리아는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중년의 이혼녀입니다.
자식들은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가지만 현실은 절대로 녹록치 않아, 부모가 보기에는 언제나 걱정이 됩니다.
글로리아는 낮에는 언제 정리해고 당할지 모르는 위기감 속에서 회사일을 하지만, 밤이면 클럽을 돌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중년인 아놀드를 만나고 연애 감정에 빠집니다.
둘은 사랑의 즐거움을 푹 빠지며 데이트를 즐기게 됩니다.
이 영화는 글로리아가 가족과 회사 그리고 아놀드를 통하여 아프지만 성장을 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남자 아놀드는 나름대로 사업에도 성공했고 나이스한 신사이지만 그의 가정도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두 딸은 이미 장성했지만 전혀 독립하지 못하고 이혼한 전처와도 계속 엮이게 됩니다.
아놀드에게 이런 상황은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입니다.
급기야는 글로리아 가족 모임에서 이해하기 힘든 돌발행동을 보이더니,
화홰한답시고 찾아간 여행지에서도 돌연 종적을 감춰버립니다.
물론, 이런 그의 행동은 글로리아를 거의 미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가장과 아버지로서의 무게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놀드는 우리 삶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인 세바스티안 렐리오가 본인이 감독한 2013년 작 영화 '글로리아'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줄리안 무어가 이 '글로리아' 영화를 보고는 자신이 리메이크 버전의 주인공을 맡겠다고 했답니다.
심지어 줄리안 무어가 이 영화의 제작까지 참여했다고 하니, 얼마나 줄리안 무어의 애정이 많이 들어간 영화인지 알수 있습니다.
엔딩 씬에는 설마했는데 로라 브래니건의 노래 '글로리아'가 등장합니다.
이 노래가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저와 같은 중년(여기서는 40대~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