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Sexual assault)은 허락없는 성적 접촉을 뜻한다.
그래서 캐나다 성교육의 중심에는 가장 처음에 '허락(consent)' 개념 교육이 있다.
"내 몸은 소중하며, 남이 내 허락없이 만지는 건 잘못"이라고 배운다.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성교육은 성행위 이해가 중심이 아니라, 허락에 대한 이해가 그 중심이다.
이 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은 손을 잡거나 하기 전에 친구에게 허락받는 연습도 한다. 타인에게 허락을 받는 게, 관계의 첫 걸음이란 점을 배운다. 성교육은 기본적으로 애정에 대한 교육이다. 정상적이며, 건강한 애정 관계는 그 주체인 각각의 개인이 자발적인 허락을 해야 성립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성폭력이나 스토킹 같은 사안이 왜 비정상적이며 문제가 되는지를 근본적으로 알게 한다.
허락에도 기본 조건이 있다
판단력이 어리거나 흐리거나, 허락의 권한을 가질 수 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애정 아닌 다른 요소로 압박해 허락 받는 건, 성폭력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 또한 그 때고 지금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정상적인 허락이다. 나도 상대도 행위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야 허락은 성립한다. 예컨대 일부 국가는 상대의 요구에 불구하고 피임하지 않은 성행위는 성폭력의 범주에 집어 넣는다.
미투 운동은 결국 허락에 대한 무개념에 반발
허락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은 요즘 #Metoo 운동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허락받지 않고, 오로지 강압이나 위계, 혹은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한 사람 또는 그 혐의자를 향해 피해자의 원성이 모이고 있다.
성폭력= 자발적 허락없는 성적 접촉이란 개념이 미흡한 사람들은, 가끔 성폭력과 성관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가해자 변명을 보면 상대도 즐겼다거나, 성관계 대가로 뭔가 얻지 않았느냐로 본질을 호도하려 든다. 그럼에도, 성폭력은 허락없는 성적 접촉이란 기본 정의는 바꿀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애정을 가졌다면, 바르게 허락 받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이글은 조이밴쿠버 닷컴에 올린 글을 재편집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