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oobooju 입니다;)
모두들 불금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연극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처음에 공연 보러 갈때 제목도 모르고 떨래떨래 따라가서 보게 됐어요. 당연히 작품의 소재도 스토리도 모르고 갔습니다🤣🤣🤣
오늘 제가 본 연극 ‘약속’이에요.
[작품의 줄거리]
필리핀으로 출장간 한국 남자와 똑똑하고 열심히 사는 필리핀 여자는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였어요. 여자는 아르바이트로 전화통화로 하는 영어 스피킹 과외를 하고 남자는 그 여자의 학생이었죠.
두사람은 똑같은 일상에 지쳐가고 남자의 제안으로 저녁을 먹게되요. 서로가 똑같은 일상 속 특별한 존재가 되고, 어느날 남자는 여자에게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더욱 깊은 관계가 됩니다. 그러다 아이를 갖게 되고 두사람은 결혼을 하고 서울에서 생활을 하게 되요.
두사람의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아요.
남자와 엄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고 급기야 여자가 짐을 싸면서 극이 멈춰요.
그리고, 관객들이 이 세사람과 인터뷰를 합니다. 자유롭게 묻고 답을 듣죠. 그리고 이 세 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위해 관객이 개입합니다. 그들의 행동이나 입장, 인물의 성격을 재편성해요. 그리고 새롭게 설정된 설정값으로 극을 마무리합니다.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
먼저 미니멀하고 애니메이션같은 연출이 참 재밌었습니다. 대사를 생략해서 가는 구간들이 마치 영화 ‘업(up)’의 앞 장면을 보는 것처럼 예쁘고 빠르게 진행됐어요. bgm과도 참 잘 어울려서 그 장면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아내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고 하지만, 묻고 싶었습니다.
아내가 창피했던건 아니였는지.. 남들이 아내를 보는 시선으로부터 아내를 보호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아내를 바라보는 그 시선으로부터 자신이 도망치고싶었던 건 아닌지를요.
그리고 이 후기를 쓰며
나는 내 부모를 혹은 배우자를, 친구를 위한다고 했던 일이 사실은 내가 남들 눈에 좋아보이려, 부끄럽지 않으려, 상대의 의견은 무시한 채 했던 폭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Ourselves 캠페인]
저는 Ourselves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태그를 달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