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제 사랑 베트남을 응원했습니다. 축구로 베트남 국민들이 용기를 얻어서 경제 성장도 더 빨라졌으면 싶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투자하고 있는 제 베트남 주식도 좀 올라줬으면 싶었고, 베트남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축구에 이겨서 기뻐했으면 좋겠다고도 싶었습니다. 박항서 감독님의 목표도 이루어졌으면 싶었고,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더욱 호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금 현지에 나가 있는 몇몇 악질적인 사람들은 '4강 베이비'를 만들자며 옷을 벗고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베트남 여성들을 노리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수혜를 보는 건 정말 열 받네요 ㅎㅎ
어쨌든 제 사랑 베트남을 가슴 졸여가며 응원을 했는데, 결국 연장전에서 반또안 선수가 센스있게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다시 차서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응원을 했지만,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거의 90%이상 골로 연결할 수 있었던 기회를 헛발질로 놓쳐버린 시리아 선수가 그라운드에 엎어져서 흐느끼며 우는 장면은 올해의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내전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피해 복구에 많은 세월이 걸릴 시리아이죠. 시리아 선수들은 이번에 4강에 진출해서 자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베트남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겠죠. 루즈하던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빠른 템포와 정신력으로 풀어져갔는데, 체력도 체력이지만 두팀 모두 정신력이 대단했습니다. 그 정신력의 근원은 바로 자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리아 선수의 거친 흐느낌과 눈물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시리아 선수들은 열심히 잘 해냈으니, 시리아 국민들도 힘내서 국가 재건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한국 vs. 베트남.. 4강전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끌테고, 일단 이번 AG에서 가장 뜨거운 두 나라의 흥행카드가 될 듯 합니다. 저는 4강전도 베트남을 응원합니다. 박항서 감독님께서 축협에 정신적 데미지를 크게 한방 먹여줬으면 좋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