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출퇴근하고 반복되는 일상으로 청춘을 보내기 싫었어요.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었죠."
여행 관련 사업을 시작했거나, 여행 관련 컨텐츠를 만들거나, 잠깐 휴직하고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저게 남들과 다른가. 저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남들과 같은 것이다. 그냥 시대의 조류에 발 맞춰서 살고 있는 것이지 직장 생활 중단하고 여행 좀 다닌다고 남들과 다른 삶이 아니다. 한해 출국자 숫자는 2,000만 명을 돌파한지 오래다.
여행 좀 다닌다고 '난 남들과 다르고, 청춘을 즐기며 산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니까, 착각은 고이 접어 분리수거 봉지에 갖다버리자.
그리고 하나 더 묻자면, 꼭 '남들과 달라'야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남을 의식한다. 나만 행복하면 그만인거다. '남들과 다르게 살기 위해서 여행한다.'보다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여행한다.' 이게 더 합리적인 사고관이 아닐까?
#2
오늘 새삼스럽게 '파이어족'이라는 키워드가 이슈가 되고 있다.
mrmoneymustache.com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하는 운동이라는데, 저런것도 운동이 되나 싶다. 사실 mrmoneymustache.com 운영자의 수익 모델이겠지.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해서, 강연 나가고, 책팔고, 이름값 올리고, 사이트에 광고 달아서 돈 벌고.. 누구는 저런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데 사람들은 생각없이 쓸려다닌다.
한때 유행했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과 같은 책들도 젊은 사람들의 묘한 심리를 자극해서 수익 사업으로 연결시킨 로버트 기요사키와 엠제이 드마코의 걸작품이다.
파이어족이 실제로 없는 건 아니다. 내 주변에 전업투자자들은 대부분 나이대가 20~40대다. 평균 자산 보유액은 최소 10억 원 이상이다. 나랑 동갑(1983년생)인 친구 중에는 전업투자로 주식 보유액이 100억원을 넘긴 친구도 있다. 직장 다니며 모은 8천만원으로 시작했으니 출발점은 흙수저다.
20대 나이에도 10억 원 이상은 보유한 친구들도 적지 않다. 나이가 40~50대 형들로 올라가면 100억대 이상의 부자는 더 많다. 그러나 그들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산다. 그렇게 조용히 즐기면서, 직장에 다니지 않고 자유를 누리며 사는 젊은 부자가 하늘의 별처럼 정말 많다. 직장인들 눈에는 당연히 띌 리가 없다. 라이프스타일이나, 시간 이용, 이동 동선 같은게 겹칠일이 없으니까.
언론에 나타나서 이름을 알리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방송하고, 강연 다니고 책 쓰고, 소셜미디어에 자동차 자랑을하고.... 이런 건 안한다. 다들 조용히 해외 여행 다니느라 바쁘다. 가끔 한국에 들어오면 기업 탐방이나 다니면서 탱자탱자 시간을 보낸다.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은 어그로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다. 투자 자산이 많으면 뭐하러 어그로를 끌어서 힘겹게 회비 장사나 책 장사, 그리고 유튜브 장사를 하겠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유명한 자산관리사, 사짜 투자전문가들은 실제로 투자를 못 하는 사람들이며 자산이라곤 쥐뿔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얼굴 알리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부자 행세를 하면서 회비 장사를 하고, 책을 팔고, 유튜브를 찍는다. 세상이치는 간단하다.
가장 성공한 전업투자자이자 파이어족인 버핏의 일상이나 구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