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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 청소년야구 선수권 대회 결승 경기에서 한국이 대만을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간에 물을 뿌리는 세레머니를 하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세레머니가 끝나고 현장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 고교생 선수들에게 페트병을 치우라고 했고, 일부 관계자들은 한국 고교생들의 매너없음에 화를 많이 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본의 스포츠 신문에서도 기사화되어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의 신문이 한국 선수들의 매너없는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2
최근에 많이 알려져서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태평양에는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태평양 한 가운데에 모여서 거대한 섬처럼 된 것인데, 이 플라스틱 쓰레기 섬의 크기는 무려 우리나라 영토의 14배가 넘고, 그 규모는 매일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수량으로는 현재 1조 8,000억개가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섬을 이루고 있는데, 어떤 나라의 영해도 아닌 곳이어서 누구하나 나서서 섣불리 이 지역을 정화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태평양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은 1997년에 찰스무어라는 사람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찰스 무어가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발견하기 전부터 이미 그 거대한 쓰레기 섬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1950년부터 10년마다 10배씩 그 크기가 증가하고 있으니, 지금은 무어가 발견한 이후로 100배가 더 커진것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이 주변 지역 어류 35%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왔다고 합니다. 쓰레기 자체로도 해양 생태계는 물론 지구 환경 자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어류가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으면서 그것이 체내에 축적돼 그것을 다시 인간들이 먹고 여러가지 질병과 기형을 유발하게 되는 악순환도 생기게 됩니다.
놀라운 점은 이곳에 쓰레기를 가장 많이 버린 국가 1위가 바로 일본이라는 점입니다.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 섬 쓰레기의 30%가 일본에서 나왔고, 뒤이에 두번째로 쓰레기를 많이 버린 국가는 29%의 비중을 차지한 중국이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것은 '청결', '질서', '매너' 같은 것들인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습니다. 물론 많은 쓰레기가 2011년 동북대지진 당시 떠내려 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자신들이 배출한 쓰레기가 가장 많은 것을 알고도 책임있게 이 지역을 치우려 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것을 아예 은폐하는 태도는 면피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몇해전에 원전 유출수까지 바다로 흘려보내 인류 전체에게 커다란 해악을 끼친적도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그들의 이미지가 다테마에로 만들어 진 것이라면 일본의 혼네는 실제 이런 어두운 면들이겠지요.
#3
다테마에로 비춰지는 일본인들의 태도와 질서는 분명히 본받을만 합니다. 쓰레기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우리나라 고교 야구팀에 대해서 일침을 가한 것도 사실 우리가 할말은 없습니다. 기초질서를 얼마나 잘 지키는가 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인들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분명히 우리가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임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일본은 겉으로는 질서를 잘 지키고 매너를 잘 지키면서도 뒤로는 태평양 쓰레기 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고, 원전 유출수 대량 방출건에 대해서도 유야무야 넘어간 나라입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봤자 뒤로 더 큰 죄악을 짓고 있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출처 : USA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