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전부 기침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심한 친구는 3주째 기침을 하고 있다. 병원에 가도 딱히 진단이 뜨는 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감기도 아니다. 사방팔방에서 '콜록콜록' 기침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가을 들어서 나도 심각하다. 재채기와 기침이 하루종일 나오고 있고, 콧물이 멈추지 않는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오늘은 푹 잤음에도 불구하고 종일 두통에 시달렸고, 아직까지 두통이 가시지 않고 있다.
잠깐 밖에 나갔다 온 딸래미는 눈이 따갑다고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 정도면 지옥이다. 온 한국인을 병들어 죽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카이스트에 있는 한 학생이 워낙 미세먼지가 국내 탓이라고 하는 언론의 주장에 궁금증이 생겨서 자체적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는데, 그 학생이 내린 결론은 '중국 요인이 90% 이상'이었다. 언론에서는 지속적으로 중국 요인 보다는 국내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이상한 통계를 들이대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위성사진만 보더라도 중국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 특히, 북풍과 북서풍, 서풍이 부는 가을부터 봄까지는 미세먼지 문제가 고착화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재 영유아인 아이들은 30대에 접어들면서 사망률이 급증할거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 서해에 오염물질을 내뿜는 공장을 잔뜩 만들어놓고 동풍이 부는 여름이 오면 그 공장을 가동해서 중국에 보복하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래가지고는 전국민이 다죽는다. 지금도 미세먼지로 인한 두통때문에 너무 힘들다. 하루하루사는게 고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이 멈추고, 자동차가 멈춰서 쾌청한 나날을 보냈던 올 여름(8월)에 작성했던 인스타그램 글
겨울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4월이 되고, 바람 방향이 바뀌자 감쪽같이 사라지던 날 찍은 사진.. 이때가 2017년 4월. 이때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는 중국탓이고, 북서풍 부는 겨울에 심하다는 내 주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던 시절이다.
2016년에도 미세먼지는 한창이었다. 이 사진은 2016년 10월에 찍은 사진인데, 9월과 10월까지 G20 항저우 행사로 인해서 중국은 공장 가동을 많이 줄였고, 우리나라는 기적같은 파란 하늘을 잠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