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크루거효과: 영어를 잘 한다고 했던 사람과, 못 한다고 내빼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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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화입니다. A라는 사람은 영어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B라는 사람은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고 내빼기만 하였습니다.

후에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영어 실력을 뽐낼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줄 알았던 A는 간단한 문장도 말하지 못 할 정도로 쭈뼜거렸습니다. 반면에, 매일 뒤로 내빼기만 하며 '저는 영어 진짜로 못해요'라고 말하던 사람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저는 이 일을 겪으며 실제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례가 굉장히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디자인 실력이 없으면서도 디자인 부심을 부리는 사람, 투자 실력이 엉망이면서도 투자 부심을 부리는 사람, 외국어를 못하면서도 외국어 부심을 부리는 사람, 노래를 못하면서도 노래 부심을 부리는 사람 등등 숱한 분야에서 숱한 사람들이 실속과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반면에 노래를 못하게 생긴(!) 사람이 노래방에 가서 마이크를 잡았더니 가수 뺨치게 노래를 부른 사람, 평소에 영어 잘 한다고 자랑을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사람.. 진짜 실력자들 중에는 입이 무겁고 뽐내지 않는 묵직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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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에 대한 실력과 지식 획득 구간, 그리고 구간별 자신감
X축이 실력 레벨, Y축이 자신감 <출처 : 나무위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 자신감, 자부심, 잘난체를 뽐내는 경우는 더닝 크루거 효과에서 말하는 '우매함의 봉우리'인 경우가 정말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특정 분야에 입문하여 무언가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가 가장 위험합니다. 0에서 1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내가 그 분야를 전부 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서 중수로 나아갈수록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게 많고, 배워야할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특히, 투자 분야에서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벌어진 A와 B의 영어 실력 사건을 겪으면서, 빤히 알고 있던 내용을 새삼스럽게 다시 뼈를 치는 기분으로 느끼게 돼 글로 남깁니다. 저도, 제가 특정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사는 건 아닐지 점검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고수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비웃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 사실을 훗날 제가 깨닫게 되면 이불킥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A는 알파벳 몇개를 배우고 나니 영어가 별거아닌 듯 느껴졌고, B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영어를 하면 할수록 영어의 세계가 더 넓고 심오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죠. '우매함의 봉우리' 정상에서 A는 부끄럼없이 으시대고 다녔고, 깨달음의 비탈길을 오르면서 B는 실력에 비해 과도하게 겁을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 아는 사람일수록 '내가 아는게 전부다'라고 여기고,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내가 모르는 건 너무 많고 세상에 배울건 끝도 없다'라고 여기는 것에서 A와 B의 영어 실력 발각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더닝크루거효과: 영어를 잘 한다고 했던 사람과, 못 한다고 내빼던 사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