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베트남은 한국의 2002년을 보는 듯 축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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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지금 베트남은 축구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올해 1월에 베트남 유소년 대표팀이 4강까지 갔을땐 우리나라의 2002년을 보는 듯, 아니 그 이상의 뜨거운 열기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팔렘방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 게임에서 베트남 축구팀이 사상 처음 일본을 이기고(그것도 무실점으로), 실점하나 없이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선수들의 정신을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환한 박항서의 리더십이 연일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 응원을 하고, 박항서에게 베트남으로 귀화하라는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보면 2002년 우리나라에서 히딩크의 인기는 이미 넘어선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선전은 여러가지 톱니가 맞물린 것인데, 이미 10여년전부터 유소년팀을 비롯한 축구에 대한 투자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었고,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스포츠 분야도 함께 발전하는 등 제반 여건 자체는 갖추어 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박항서 매직까지 더해져서 좋은 성과들을 내고 있는데, 베트남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어디까지 선전할지 지켜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4강에서 우리나라와 맞붙으면 어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할지, 지면 즐겁게 승리를 승복하고 우리나라와 박항서를 동시에 응원할지 이기면 또 어떻게 될지.. 그래서 박항서 감독님도 우리나라와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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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포털 zing.vn의 축구 섹션 캡처. 축구 섹션 뿐 아니라 베트남 포털사이트의 첫페이지 대부분은 축구와 박항서 이야기로 도배가 돼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