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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타벅스를 처음으로 알게된 건 2007년입니다. 시골촌뜨기 사회 초년생이었는데, 회사 대표님이 거기서 보자고 했습니다. 커피가 밥도 아닌데, 커다란 커피에 탁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앉아서 대화를 하다니 뭔가 외국분위기도 났고 신기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일할 때 늘 스타벅스 책상에 앉아서 라떼 한잔은 놓고 하는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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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커피가 맛있어서 가는 곳은 아닙니다. 커피 맛은 제 입맛에는 안 맞습니다. 가격도 너무 비싸고요. 게다가 저는 벤티사이즈를 즐겨 시키는데, 어지간하면 한잔에 6~7,000원이 훌쩍 넘습니다. 테이크아웃으로 이걸 사먹을일은 아마도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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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비싼 돈을 주고 제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공간'때문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이유로 비싼 스타벅스를 이용하실테죠. 넉넉한 공간, 충분한 콘센트,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 랩탑을 들고 일을 하기엔 최적의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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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피숍은 랩탑을 들고가서 30분만 작업을 해도 눈치가 보입니다. 자영업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랫동안 자리를 깔고 있기가 정말 미안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이고 모두가 신세계의 직원들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일도 없고, 재벌한테 자리 좀 빌려 쓴다는 생각에 별 심리적 부담도, 눈치도 보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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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사실 도서관은 아닌데도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백색 소음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스타벅스에 조금 더 어울리는건 시험용 수험서가 아니라 맥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을 틀어놓고 맥북으로 개발하면 개발력이 +상승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중 많은 숫자가 스타벅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디캠프나 마루180과 같은 곳을 빌려쓰는 곳도 많지만 많은 1인 개발자나 스타트업은 스타벅스에서 프로덕트 개발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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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맥북을 들고 코드를 짜는 스타트업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벅스 개발자 모임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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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스타벅스는 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스타벅스에서 시작해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Retrica(레트리카)도 그 중 한 곳 입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 문화 그리고 창업자들의 꿈까지 키워주는 장소가 된지 오래입니다. 신세계에선 이걸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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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이용한지 11년째인 저는 전업투자를 시작 하고나서는 스타벅스를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스타벅스에 쓰는 돈만 100만 원이 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료에 비하면 엄청 저렴합니다. 게다가 커피도 공짜로 한잔 준다고 생각하면.. 또, 전국 어디에나 집무실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니 너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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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없을 때 선배 창업자들은 공간 비용을 엄청나게 지불했을 것 같습니다. 지점이 많아서 어디서나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도 떨 수 있고, 일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스타벅스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30대 아재들에게도, 20대 아가씨들 만큼이나 스타벅스는 완소 공간입니다. 스타벅스라는 존재 자체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1971년에 만들어진 스타벅스 1호 매장(The Pike Place Starbucks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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