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스팀잇은 내 일과표가 되었다
매일매일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니 일정표라 해도 좋다.
이날은 고등학생이 되어서 복도에 버려진듯 방치된
앞집 막내 자전거를 빌려 먼지 닦고 타이어 바람도 넣어 주고는
나의 분신이 된 카메라와 함께 한강을 향해 씽씽~ 탄천을 달렸다.
사진도 담고 잔차도 타고...
사진활동은 나에게 건강을 주는 운동이다.
노을이지는 어둠에 한강까지 갔다가는
올 길이 막막하여 가는길을 멈추고 되돌아 왔다.
그래도 왕복 25km.
오랜만에 타는 잔차여서 엉딩이는 돌아 오는 내내 불이 났다 .
많디 많은 내 공포의 삼겹들은 어디로가고... 앙앙앙~~~~
앞서가는 잔차맨들의 폭신한 스폰지가 엉딩이에서 씰룩일 때마다
그 민망하다던 쫄바지가 부러웠다.
하루살이도 덤벼들고 곤충들도 달겨들고 엉딩이는 얼얼...
그래도 땀방울에 닿는 바람은 만족스럽게 시원했다.
사진은 같은 시간대에 작은 위치의 변화에서도 색감과 느낌이 아주 다르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