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뭘 할까 하다가 다녀온 인도 이야기
왜 하필 인도를? 그냥 겁나 싸니까.
한국에서 쓰는 돈이나 가서 한달동안 쓰는 돈이나 비슷할거 같아서.
공항부터 나는 인도 smell~
이게 인도에서 본 제일 좋은 건물이었다.
한국에서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도 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가이드북 달랑 한권 들고 깜깜한 오밤중에 인도 입성
들고온 City은행 카드로 현금을 인출
공항 노숙을 하고 델리 시내로 나가는게 답이었지만 뭣도 몰라 같이 도착한 한국인들과 공항 밖으로 나가 선불 택시를 잡아탔다. 공항에서 운영하는 택신데 설마 사기를 칠까봐...? 사기 친다 그것도 100%
보통 한국에서 오게 되면 Airport express라는 공항철도가 끊기는 시간인 새벽대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면 또 성질급한 한국인들은 택시를 잡아타고 델리 시내 파하르간즈(paharganj)로 출발하려 한다.
내 경험으로는 제발 그냥 공항 노숙하고 아침에 공항철도 타는것을 추천한다. 택시를 타면 가격도 5배 이상 비싸고 새벽에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델리 시내로 가는데 상당히 무섭다. 이때 택시기사가 갑자기 말을 바꾸며 지금 니가 가는 파하르간즈가 폭동때문에 길이 막혔다. 호텔 잡은데는 있냐 내가 아는데로 가서 자는게 어떠냐 하며 사기를 치려들기 때문이다.
이때 혹하면 그대로 택시기사와 연결된 가짜 여행사로 끌려가 싸구려 호텔을 바가지 쓰고 묵게 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
이런식으로 정부 공인 여행사인것처럼 꾸며놨다.
처음엔 그 수법에 당해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같이 가짜 여행사 건물로 끌려갔다. 친구끼리 같이 온 한국인 둘은 거기서 아그라로 가는 기차표를 현장 강매당해 델리에서 하루도 머물지 못하고 떠났다. 그때 갑자기 가이드북에서 본 사기 수법이 생각나면서
'아 이놈들이 나한테 사기치는거구나'
썩을놈의 새기들
그 자리에서 바로 택시기사에게 원래 가려던 파하르간즈(paharganj)로 가자고 하자 이놈이 갑자기 돌변하면서 자긴 갈 수 없다면서 배째라는게 아닌가
처음 인도에 올때는 만만하게 보고 왔지만 오자마자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머릿속이 하얘지고 사기꾼놈들이 돈은 다 뺏어갈거 같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데 아주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다.
시간도 동틀녘이라 주변에 지나가는 일반인들도 없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그저 그 사기꾼들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큰길을 따라 계속 걷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해가 뜨기 시작하고 가슴 뛰던것도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택시보단 오토릭샤를 주로 타게된다.
하지만 요금을 3~5배를 부르니까 무조건 깍아야함
이제 주변에 오토릭샤도 영업을 시작하는 중인거 같아 하나를 잡아 파하르간즈로 가달라고 했다. 근데 하... 이놈도 또 똑같은 소리
"지금 폭동 일어나서 못가 이 친구야, 내가 아는데로 가서 자는게 어때?"
인도에 대해 좋았던 이미지는 온지 12시간도 안돼서 분노로 바뀌고 릭샤 기사에게 험한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개소리하지 말고 빨리 출발하라고. 기사가 궁시렁대면서 출발을해 10분도 걸리지 않아 파하르간즈로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와서 이 가까운 곳을 오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눈물이 나오려는데 정말 ㅠㅠ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한국인 만남의 장소로 갔더니 이미 사기 당할뻔한 위험을 벗어난 사람들이 가게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가자 마자 안도감이 드는게 몸에 힘이 쫘아아악~ 빠지는데 아마 이때가 인도 여행의 가장 큰 고비가 아니었나 싶다.
라면 한그릇 해치우고 유심 개통까지 완료
인도를 처음오는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쉼터.
가게 이름도 쉼터 그 자체
도착 첫날부터 뭔가 정이 뚝 떨어져 아씨 한국가고 싶네 이런 생각이 막 솟구쳐올랐다.
빠하르간즈 메인 거리의 모습
미세먼지 그 자체
한국에서 미리 끊어온 자이살메르행 기차를 타기위해 델리에서 1박을 해야했는데 시작부터 진을 빼서 그런지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숙소에서 계속 늘어져있었다. 역시 아무 준비 없이 오면 몸이 고생한다는걸 다시 느낀 인도 여행 1일차
But 인도 여행 마지막 출국을 위해 델리로 왔을땐 사기&공갈에 단련이 되어 있어 오히려 귀여워보일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제가 태그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kr-여행지 처럼 여행기를 위한 태그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글로된 여행기만 모아보고 싶은데 india 로만 검색하게 되면 한국인이 쓴 글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여행기를 쓰실 때 kr-여행지 같은 형식으로 태그를 달아주시면 어떠할까 싶습니다.
여행기를 써주시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