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jjian(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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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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