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 young입니다
이른 아침 시댁에 들려 시부모님 모시고 시골집엘 갔어요
도착하자마자 간장 끊일 커다란 솥과 대형석유버너를 꺼내주고는 안보이더군요
랑인 바퀴 네개와 나무 판넬 하나를 가지고 왔다네요
공구셋트를 꺼내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하더군요
우린 오전에 일이 다 끝났는데 랑인 계속 끙끙 거리기에 시엄니와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랑이 왼쪽 검지에 피가 나와 빨간데도 닦을 생각도 약을 바를 생각도 없이 집중하더군요
시엄닌 안보이시니 편하게 지켜보지만 모르는 척 하고 있으려니 ~
에궁 뭔가를 하면 꼭 피를 보더라고요
오전내내 만들어 놓은 겁니다
바퀴가 워낙에 큰데다 두커운 나무에 붙이려니 쉽지않았나봐요
시엄니 얼른 박스 두개를 올려 놓으시더니 이렇게 사용하면 된다고 ^^
그만 하라는 뜻입니다
구멍 몇개 더 뚫어서 끈을 묶어 완성입니다
이 위에 화분을 얹어 뒷마당으로 옮겨놨더군요
근처에 주말 농부가 한 분 계신데 잘은 몰라도 지나다니며 농사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곤 했는데요
오늘은 예초기에 달아서 잡초 제거하는 걸 구입했는데 가져다 감자밭 사이에 돌려보라더군요
랑이가 가지고와서 예초기를 돌리는데 너무 가물어서 먼지가~
칼날이 약한건지 땅이 너무 단단한건지 잘 안되더군요
몇 번 돌리다 주고 왔다네요
혹시나했는데~
이번에 구입한 고춧대 100개 다 박고 쓰던 거 20개 더 박고 파이프 20개를 추가로 더 박았다네요
갑자기 밭이 꽉 차버렸어요
감자가 해를 보면 파랗게 되기도하고 윗쪽에 자리를 잡으니 흙을 덮어주어야 한다는데 가물어서 흙이 떠지질 않더군요
몇 개 하다 그만 두었는 랑이가 시작했나봐요
집에 가자고 해도 전부 일하느랴 정신이 없으니 답답하신 시부께선 파라솔에 앉아 기다리시더군요
랑인 감자싹이 많이 나온 것은 속아도 줘야한다며 뽑았는데 콩알보다 작은 감자가 열려있어 신기하다고 들고와 보여주네요
"애비야 애 쓰지마라~ 되는대로 조금만 먹자
얼른 가자"
일 많이 하지말고 건강 신경쓰라고 침이 마르게 야기하시는 시부이신데 오늘은 많이 참으셨어요
랑이도 더는 못 버티고 부랴부랴 정리를 하고 출발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