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에 있는 빛을 향해 가려진 공간들의 틈을 비집고 떠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발은 동동 구르면서도..
실제로 날 가로막고 있는 이 그림자들이 아닌 내 가슴속 깊은 곳 존재하는 틀이 스스로를 이곳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네..
세월은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엄청난 속도로 전진해가고 있는데...
그것에 떠밀려 아무 감흥없이 무표정한 동공은 다시 저 위에 있는 빛을 바라본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든다. 불안하게 메달려 있는 기울어진 저 빛은 정녕 내가 닿고 싶어하는 진짜 그 빛일까...
허상에 대한 불안이 도처에 깔려있어 또 한걸음을 내딪는 것이 두려운 적도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이곳에 안착하기엔 이미 늦었다.
그곳이 신기루일지언정 그곳을 향해 가야한다. 더 늦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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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