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일기] 운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How to be lucky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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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동안 연속으로 스팀잇에 일상의 생각들을 기록하는 '100일 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6일차입니다. 회사에도 집에도 일이 많아져서 포스팅이 다소 늦어졌네요ㅠ 그래도 100일 약속을 지키고자 늦게나마 포스팅을 올립니다.


운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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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있어서 운이 차지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되곤 합니다. 그럴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운칠기삼'일텐데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시대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성공한 사람들이 그냥 겸손하게 포장하는 말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노오오오오력'이 무조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누군가는 열심히 해도 다 필요 없고 결국 운이 최고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각자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어서 그럴 듯 해 보입니다.

한 편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운이 좋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고, 다른 한 편으로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정한 몇 명만이 성공하는 걸 보면 운이라는 요소를 빼놓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 싶기도 합니다.

그런 걸 보면 결국 운이 절대적이라고 하기까지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성공을 위해서는 노력(실력)과 운이라는 요소가 적절히 잘 배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운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은 단순히 누군가에게나 동일한 확률로 랜덤하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과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의 조합으로 생겨나는 것이라 봅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적어도 어느 정도 레벨까지는 운의 생성과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 되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변수가 중요한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요?

저는 크게 다음 4가지 정도가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1. 사회 시스템/구조
  2. 산업/트렌드 변화
  3. 개인의 관심 및 접근성
  4. 인적 네트워크

먼저 사회 시스템/구조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구조화된 모습을 말합니다.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아무리 부자가 싶어도 공산주의 사회에 속해 있다면 그게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물론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가능한 몇 몇 계층의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일단 논외로 하기로 하고, 일반적으로 사회의 시스템이나 구조 내에서 '나'라는 사람의 삶의 양식도 어느 정도 정의가 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공산주의를 얘기했지만 다른 구조적 영향성도 존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세대에 태어난 인구가 많아서 취업 자체가 어렵다거나, 아니면 인터넷 통신망 같은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특정 경험을 하기 어렵다거나, 아니면 사회적 안정망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사건 사고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위험이 높다거나 등등의 다양한 부분이 여기에 포함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산업이나 트렌드의 변화입니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수백 년에 한 번씩 큰 산업적 변화가 오게 됩니다. 또한 사회적/문화적인 트렌드도 역시 주기적으로 변화를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1번 사회 시스템/구조와도 영향을 주고 받으며 맞물려 돌아가게 됩니다.

산업/트렌드 변화의 시기에 잘 맞춰서 태어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좀 더 좋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대한민국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주로 60년대 후반에 태어난 분들이 수장으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기본적으로 이 분들이 똑똑하고 노력을 많이 하셨기 때문임도 당연하겠지만 그 분들이 어린 시절에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고 또 청년 창업기에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졌던 이른바 '운 때가 맞았던' 시대적 배경 또한 간과할 수만는 없는 요소일 것입니다.

세번째 요소는 개인의 관심과 접근성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어떤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 또 그것을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여건이 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2번의 예로 돌아가면 아무리 시대적으로 컴퓨터가 도입되고 부상하는 시대였다고 하더라도 이에 관심이 없었거나 혹은 이를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분명히 있고, 이들은 이후에 그 방면에서 뛰어나게 되기까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도 만약 어려서 피겨스케이팅을 접해볼 기회조차 없었다면 그런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아마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그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빨리 접근할 수 있었고, 좋아하게 되었느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개인이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성취는 갈수록 제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인적 네트워크는 때로는 새로운 영감을 선사해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동기부여와 자극제가 되어 더 분발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 때로는 개인이 갖추지 못한 부분들을 대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슷한 실력이나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내 옆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두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CSOFT의 창업자 김택진 씨 등 현재 IT업계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분들이 모두 동시대에 KAIST에 다녔던 것은 기본적으로 그 분들의 능력과 성실함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 도와주고 때로는 서로 자극을 주며 결과적으로 윈윈이 될 수 있는 좋은 상승 작용을 일으킨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듯 개인의 노력과 재능(을 합쳐서 실력이라고 본다면), 이 두 가지와 위에서 언급되었던 요소들이 운이라는 형태로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운에는 더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운을 형성시키기 위해, 혹은 더 상승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번은 사실 우리가 어떻게 바꾸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자신이 속한 사회를 탈출하거나 변혁시키는 방법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보다 자본을 통한 부의 축적이 더 유리하다는 것, 또 그것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상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해야 유리할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번은 개인이 좀 더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습니다. 물론 큰 시대적인 조류를 개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한계는 존재하지만, 보통 한 사람의 인생 주기 내에서도 다양한 산업과 트렌드의 흐름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미래에 중요성이 높아질 분야 혹은 미래에도 변함 없이 중요한 분야에서 기회를 노려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오히려 너무 자주, 혹은 조급하게 트렌드를 쫓지는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늘 뒤꽁무니만 쫓다가 마는 결과가 될 수 있으니까요.

3번은 사실 나보다는 나의 백그라운드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른바 '금수저'들이 '흙수저'들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해버릴 일은 아닙니다. 다행히 요즈음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접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케냐의 줄리어스 예고라는 선수는 오직 유투브를 통해서만 창던지기를 배웠는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걸요. 무엇이 관심이 있는지 혹은 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최대한 젊어서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관심있는 분야를 찾았다면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4번은 개인의 노력이 크게 좌우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역시나 부모님의 도움으로 처음부터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관계를 형성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일단 스팀잇에서부터 시작하시죠 ㅎㅎ) 네트워크를 형성할 때는 처음부터 무언가를 얻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자신의 열정이 있는 분야의 사람들과 알아가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운이라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운을 불러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운을 형성하는 요소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는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그런 면에서 저는 노력주의자인지도 ㅎㅎ). 물론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혹은 정말 우연의 요소에 의해 생기는 운도 있을 것이고, 또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에 비례해서 운도 생겨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단순히 운에 기대는 태도보다는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그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 게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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