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사직서를 들고 출근하는 출근길

jellypark(49)
Published in
#kr
Words
196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캡처2.JPG

지금 나는 사직서를 들고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내 남은 인생에 나라는 자신에게
너무 후회를 할 것 같았다.

지난 1년간의 중환자실 근무는 행복하다면 행복했고, 힘들다면 힘들었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웃는일도 우는일도 참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좀 더 인간다운 삶. 병원 집 잠이 아닌
좀 더 나를 위한 삶.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노래를 부르고
여행을 가고싶을때 여행을가고
친구를 만나고싶을때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여유,
그 여유가 있는 삶을 원한다.

1년동안 한달에 많게는 8번, 적게는 한두번 쉬면서 정신없이
경주마처럼 앞만보며 달려왔다.
이는 나에게
-20kg 이라는 강제 다이어트와 건강악화
스트레스를 주었다.
경력.
그놈의 경력이 뭐라고.
간호사로 일하면서 적어도 가족들과 모여 밥 한끼 먹을시간.
명절에 한번이라도 친인척들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라도
줬었다면
이런 Burn out이란 것을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이제너무 지쳐버렸다.

사실
지쳐버림과 동시에 내가 가지고있는 이 사직서.
사직에대한 두려움도 공존해있다.

사직서를 제출하게되면 난 실업자가 되는거고,
백수가되는거고.
집에서 놀고먹는 식충이가 되는게 현실이다.

내 앞에 펼쳐진 어두운 길이
과연
꽃길일지 가시밭길일지 알턱이없다. 두렵다.

하지만 난 생각을 좀 바꿔보려고한다.

백수가 되는게 아니다. 직장을 잃은게 아니다.

새로운 일을 꿈꾸고 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애벌레가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펴고 날 수 있는 나비가되기위해.
번데기가 되었다.

[간호사일기] 사직서를 들고 출근하는 출근길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