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친절간호사

jellypark(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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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나이트근무의 마지막 날.
퇴근전 아침에 출근하신 수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쌤, 친절간호사 됬던데?"

어리둥절했다.

요즘 바쁘고 힘들어 표정이 썩을대로 썩었을텐데.

알고보니
전에 퇴원했던 한 환자의 보호자가
고객소리함에 내 칭찬을 거의 책한편으로 써서
넣어주셨단다.

지칠대로 지친 나에게
한줄기 기쁨과 보람이 싹트는 사건이었다.

친절간호사가뭐?
사실 친절간호사 투표를 받아도 뭐 특별히
좋아지거나 인센티브가 있는건 아니다.
한달에 친절왕 간호사를 뽑긴하지만
거의 신규들은 루틴업무를 쳐내기 바쁘기에
친절왕을 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
친절왕 간호사는 월급에서 약간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내가 한두개 보호자들로부터 친절표를 받는다해도
월급 인센티브가있는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런 짜잘한 표하나하나가 너무 기분이좋다.
이번 표처럼 책한권가까이 되는 분량
(과장이지 실제책한권은아닙)
혹은 한줄의 메모라도
내가 행했던 간호 행위들에대한
피드백이있으면 너무 좋다. 보람도 있다.

중환자실 특성상 환자들의 대부분은
의식이 없거나 위중하다.
환자를 살리기위해 내가 행해지는 모든 일들은
환자의 생체징후 수치로만 피드백이오지
육성이나 필체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그런지 딱딱하고 영혼없는 저 알람들과
수치들 심전도그래프보다
따스한 온기가 담겨진 것들이 아주 좋다.

누구에겐 별거아닌 한장의 친절표일지라도
나에겐 그래서 값지다.

비록 나이트근무는 힘들었지만
무언가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오늘오전 근무가 끝나면
오늘부터 2일 쉬는날이다.

오늘도 퇴근길은 하루업무로 바쁜 사람들과는
반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왜인지
행복한 꿈을 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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