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맛보기] 내 남친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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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소설을 궁금해 하는 스티미언들이 많은 거 같아서 함 맛보기 식으로 써봤어 ㅎ
즐감해주면 좋겠어^^

"서연 프로, 오늘 새로운 인턴들 오는 날인거 기억하지?"
월요일에 출근하자 마자 서연에게 김부장이 말했다.
"아,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
"우리 부서에는 남자 인턴 한 명 오는데 두 달 동안 이서연 프로가 맡아서 교육 좀 시켜줘. 사장님 아들이라고 하니까 살살 다뤄주고."

여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기획사인 내가제일기획의 카피라이팅 부서다. 이서연은 입사 3년차의 대리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서로를 '프로'라는 호칭으로 부르기 때문에 '이 프로' '혹은 서연 프로'로 불리고 있다.
"음. 낙하산인가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런 말은 절대 하지 말고! 그래도 연대 신방과 졸업반이고 뭐 공부는 열심히 한 거 같더라고."
"네, 안할게요."

서연은 왜 하필 이 업무 많은 시기에 자신이 낙하산 인턴 따위를 맡아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불만이 많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기로 했다. 불만을 토로해봤자, 들어줄 사람도 없고 김부장 성격상 화만 낼게 뻔했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새로 온 인턴 정재현이라고 합니다."
그때였다.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아, 정재현 프로. 반가워요. 나는 카피라이팅 파트장인 김대방 부장이라고 해요. 우리 부서에 온걸 환영해요. 이쪽은 이서연 프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사수가 되줄거에요."

김부장이 새 인턴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런데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인턴의 얼굴을 본 서연은 그야말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그쪽도 서연의 얼굴을 보고 흠칫 놀라는 표정이었다.

"둘이.. 아는 사이야? 학교 선후배인가?"
"아... 아닙니다.. 어디서 본 거 같아서요. 반가워요. 앞으로 업무를 알려줄 이서연이에요."
"처..처음 뵙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신방과 4학년 정재현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게 새로 온 인턴과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서연은 도무지 업무에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저 사람이..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서연은 지난 주말, 대학교 동창인 미현과 함께 강남 클럽 '쏘버닝'에 놀러갔다. 둘은 종종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에 놀러가곤 했다.
주로 둘이 놀다가 오는데 이날은 미현이 자신에게 다가온 남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둘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댄스플로어 구석에 서서 폰을 보고 있는데 서연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혼자 왔어요?"
그냥 남자의 말을 씹으려던 서연은 그의 얼굴을 보고는 마음이 달라져 버렸다. 서연 앞에 선 남자는 키는 185cm 정도에 팔을 걷은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단추를 많이 풀러서 살짝 가슴팍이 보일 정도였는데 체격이 탄탄해 보였다. 얼굴은 속쌍꺼풀이 있는데 귀엽게 생겼다. 한마디로 괜찮았다.

'뭐.. 심심한데 미현이 올때까지 얘랑 말이나 하는 건 괜찮겠지.'
"아니요. 친구가 잠깐 어디 좀 가서요."
"그래요? 그럼 나랑 놀래요? 몇 살이에요?"

"몇 살처럼 보여요?"
서연은 서른인 나이를 알려주기 싫어서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음.. 스물 다섯?"
남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섯살이나 나이를 낮춰 불렀다.

"근데 그러는 그쪽은 몇 살인데요."
딱 봐도 서연보다 한참 어려보였다.
"오빠는 스물 여섯이지."
서연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자, 빨리 말해봐. 몇 살이야."
"누나 서른이다."
서연의 말에 연하남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왜 이렇게 나이가 많아?"

"헐, 대박. 야 너 그거 실례야."
서연이 짐짓 화난 표정을 지어보이자 연하남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 미안 누나. 나 진짜 스물 다섯인줄 알았어. 누나 엄청 동안이다."
"그런 소리 종종 들어."

"누나 이름 뭐야? 난 정재현이야. 나 연대 신방과 다녀. 누나는 회사 다녀?"
재현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학교를 말했다. 뭐야, 연대 다닌다고 하면 여자들이 다 넘어올줄 아나? 그리고 서연은 솔직히 재현이 진짜 연대를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이름은 이서연. 응 나는 회사 다녀."
"어디 다니는데? 나도 곧 회사 다닐거거든."
"그건 알 거 없어."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재현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 아빠가 대기업 임원이라서 나 아빠 회사에 꽂아줬거든. 그래서 우리 과에서 내가 제일 먼저 취업했어."
서연은 '안물안궁'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재현이 귀엽게 생겨서 참았다.

"그래서 오늘 축하파티 하러 온거야. 누나 우리 테이블 와서 놀래?"
"난 일행이 있어서 괜찮아."
"오늘밤 누나랑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나랑 같이 가자."

계속 조르는 재현의 얼굴을 보자 서연은 마음이 약해졌다. 이정도로 괜찮은 남자가 말을 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밤 같이 있자는 말이 무슨 뜻인지 서연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 시간낭비 하지 않기로 했다.

"미안, 나 친구가 불러서 이제 가봐야 될 거 같아. 재밌게 놀아."
"안돼, 누나 가지마."
그러더니 재현은 서연의 손을 잡았다. 서연의 그에게 잡힌 손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 이상한 애 아니야. 믿어달라고 학교 과 이름 얘기한거야. 나 원래 이런 얘기 안해. 진짜야. 누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얘기한거고 나 원래 아무에게나 놀자고 안 해."
재현은 진지한 눈빛으로 서연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클럽에서 만난 남자가 하는 말을 어떻게 믿는담?
"미안해, 나 진짜 가봐야되서. 입사 축하해."

그말과 함께 서연은 재현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그때 마침 어디론가 사라졌던 미현이 다가왔다.
"야, 너 어디 갔어. 한참 찾았잖아!"
"아, 미안. 그냥 얘기 좀 하느라고. 근데 저 사람은 누구야? 겁나 잘생겼다."
"몰라, 오늘 하루 놀 여자 구하겠지 뭐. 벌써 두 시다. 피곤하니까 우리 이제 집에 가자."

그렇게 클럽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출근을 했는데 직장에 정재현이라는 남자가 떡하니 서연 앞에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