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이제 거의 10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상사와 이런저런 얘기 중에 예전부터 듣고 분위기를 봐서 대략 누군가가 밀어주고 누군가가 견제하고 이런 얘기들을 알 수 있었는데 그게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저보다 3년 선배인 상사와 한얘기들 보시죠.
상사 : 이제 내년에는 차장이 될 수도 있는데 차장 되면 일하면 안되겠지?
나 : 네?! 과장, 차장들이 가장 많이 알고 회사에 도움이 될텐데 일을 안한다는게 무슨말이죠?
상사 : 팀의 리더가 아닌 차장정도의 위치면 일해서 부각되면 옆에서 견제가 심하다고 하더라고
나 : 누가 그렇게 얘기하던가요??
상사 : 지난번 과장말년 들이랑 차장들 술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다들 그러더라고. 일단 차장달면 그때부터는 진급을 위한게 아니라 팀의 리더 자리가 생기길 엿봐야한다고. 그래야 살아 남는거래
나 : 결국 정치하면서 눈치만 살피고 기회만 보라는거네요?
상사 : 그렇지... 회사에서 롱런하려면 과장때는 본인을 어필해야하는데 차장때는 그냥 조용히 숨쉬고만 있어야 한다네 그래서 말인데 나도이제 내년에 차장달면 일은 다 제이탑과장한테 다 줄테니 열심히해!
대략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얘기를 들으니...참...씁쓸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도 많은일을 하는데 뭐 이제 공식적으로 일안한다고 공표하는건가??... 혼자 속으로 생각하면서 참 어이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장달아서 부장들이나 윗선에서 견제가 들어올까봐 열심히 일하면 안된다네요.
실제로도 열심히 일해서 바로 윗분들에게 밟혀서(?) 좌천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었다고 얘기하네요. 참...이런 회사를 내가 계속 다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회사 CEO는 이런내용은 알고 있을까?? 다들 열심히 일하자고 하는 분위기인데...정작 이런 생각들 하는것을 알고 있으려나 싶네요.
정말 제가 다니는 회사도 드라마나 이런곳에서 보는 그런 전형적인 국내 회사인가봅니다. 실력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고. 누군가 끌어줘야 하고 누군가 비위를 맞춰야 하고...
저 이런거 못하는데 이제 2-3년 정도 안에 일만 해도 되는 그런 직급까지만 다녀야 하나봅니다. 정치... 이거 말이 정치지 그냥 비위맞추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아차! 정치 맞네요... 상대방을 까기도 해야하니깐요 ㅋㅋㅋ) 참 회사 다니는데 스펙쌓고 실력쌓기도 바쁜 시간에 안테나 세워서 누구 비방하고.. 누가 잘나가는것 같으면 백태클 걸어줘야 하고 ....ㅋㅋ 씁쓸합니다.
다들 국내 회사는 그런가요?....고민이네요.. 제앞길...안그래도 다니기 싫은 회사 더더욱 정 떨어지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