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정말로 점심을 혼밥을 했네요. 직장다니면서 항상 점심은 팀원들과 먹게 되었는데 오늘은 연휴 혼자 출근하다 보니 구내 식당에서 아래 사진의 식판과 함께 혼자 밥을 먹게 되었네요.
군대에 가기 전에 대학1학년때는 혼자 밥먹는다는 것이 뭔가 부끄럽게만 느껴졌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이 친구들과 맞지 않을때에는 점심을 같이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때는 뭔가 간단한 것으로 끼니를 떼우거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일까....모르지만 혼자 밥먹는 모습이 처량하게 생각했던 20대 초반이였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 입대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던 시기때쯤 혼자 밥먹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어느날 느끼게 되었네요. 제대 후 공부만 해야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업, 도서관, 집 이렇게만 다니던 시절 친구와 시간약속을 해서 밥을 먹는다는 것이 시간아깝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가까운 학생회관 또는 도서관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말해서 혼자 간단히 밥을 빨리 먹고 다른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도서관을 갔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혼밥이 익숙해지면서 식당에서 혼자 주문해서 먹는게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인터넷에서 글을 보면 혼밥의 최고는 고깃집 가서 혼밥? 등등... 뭐 혼밥의 레벨이 있더라고요. 제가 봤던 기억으로는 레벨8 정도가 고깃집에서 혼자 먹기 그리고 레벨 9정도가 술집에서 혼자 마시기 였던 것 같은데 저는 레벨 6정도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레벨 6이 아마 전문 요리점, 일식점 등에서 혼자 밥먹기 정도입니다. 이 얘기 하다보니 예전에 나혼자산다에서 김동완씨가 패밀리레스토랑가서 혼밥을 하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다시 오늘 얘기로 돌아오면 오늘 뭔가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도 뭔가 처량하다는 생각이 느껴지더라고요. 저에게는 가족도 있고 그런데 혼밥이라니... 이런 생각도 느껴지면서 다시금 혼밥이 처량하게 느껴지면서 일반 음식점에서는 혼자먹기를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 내 모습이 처량해 보이는게 싫다?라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마도 지금의 내 마음이 혼밥이 처량하게 느낄 정도로 내가 20대때보다는 약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