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니 제주에서 4년동안 긴 여행을 한 기분이 듭니다.
좀 더 생각해보니 제주에서도 일을 하면서 지냈으니
여행자와 생활자의 중간쯤으로 지냈습니다.
생활자로 지낼 때는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는
육지의 도시민의 삶과 다를게 없었지만
여행자로 지낼 때는 도시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의
제주의 바다와 오름, 하늘과 숲길을
누릴대로 누리면서 살았습니다.
늘 멋진 바다와 오름 가까이 살면서
하루 안에 생활자와 여행자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조금 크게 눈을 뜨고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조금 더 깊게 귀를 귀울리면
차소리.사람들 말소리가 아닌
숲에서 부는 바람 소리. 파도가 오고가는 소리.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가에서는
온갖 살아있는 것들이 사부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어느 곳에서나 꽃이 피고 지는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 속에 있으면 그렇게 모든 감각이 열리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