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아 더이상은 못그리겠다!’ 하고
책상 옆에 딱 붙어있는 소파에 털썩 누워버렸는데
어제밤에 잠시 읽었던 책이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
영어로된 소설책이야 서점에 갈 때 마다
“어머 저건 사야해!”
를 속으로 외치며 구입하는데 (산 다음 안읽는게 문제..)
이 책은 사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종이수거함에 버려져 있었던 책이다. 그리고 몇 안되게 전부 읽은 영어 원문 책으로 꼽힌다.
커버가 마음에 들어서 내용을 살짝 읽어봤는데
얼마나 읽기가 쉽던지! 그리고 책 초반의 내용이 그 당시 심각하게 무기력했던 상태를 자극해 주었다.
버려지기전 극적으로 만난 중고? 책!
뒤로가다보면 논쟁이 될만한..이야기의 흐름으로 흘러가지만.. 초반부분 소녀의 발레를 향한 열정의 묘사는 가끔 꺼내서 봐도 여전히 자극을 준다.
예전엔 모른다고 붙여놓은 영어 단어 뜻을 메모한 메모지들, 몇몇 단어는 이해하게 되었고 또 몇몇 단어는 여전히 모른다.
밤바람이 방금 시원하게 창문을 스쳐 지나갔다!
창문을 열어두고 자고싶지만
매일아침 같은시간에 공사를 해서 그럴 수가 없다..
아이러니 하게도 창문을 닫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도 그 반복된 시각에 눈이 떠진다
난 더 자고 싶다구..
일요일 밤이 지나가는게 서글프다
눈을 감고 누워도 왠지 뒤척일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