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텐(Ten)>(2002)

jambon(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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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장면을 관객이 영화 내내 보고 듣게 한다. 이러한 특수한 형식은 키아로스타미가 전부터 반복해 온 스타일로 보인다. <체리향기>에 나오는 차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러하다. 영화관 관객석의 여성 배우들의 얼굴 클로즈 업으로만 구성된 <쉬린> 은 대사없이 관객에게 관객석에 앉은 여배우들의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표정을 볼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처럼 키아로스타미 영화에서는 특별하게 규칙성이 강조된다. <텐>에서 반복되는 숫자들은 에피소드들을 분할적으로 보여 주고 열 개의 시퀀스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완결 구조를 갖는 형식을 체계화한다. 그러나 각 시퀀스들 사이의 인과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텐>의 비인과적 서사는 배열의 문제로 관심을 돌린다. 에피소드 시작마다 자막 타이틀로 제시되는 숫자는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 이야기 구조의 파편성을 나타낸다. 단순하고도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를 가진 영화다.20816_20925_51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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