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는 영화로 세상을 보는 감독같다. <해피 아워>는 극영화나 다큐멘터리 형식에 식상한 관객에게 적절히 소구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의 표정은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 그대로 같다는 인상을 준다. 네 명의 친구들이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동안 그녀들 각자의 시간들이 흘러가는 것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내러티브 시간은 분열적으로 구성되었다. 그 속에서 다소 친절하지 않은 연기자들의 즉흥 연기는 신선하다. 규칙에서 벗어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 넘어서기. 감독은 영화만들기에서 전통적으로 요구하는 규칙에 저항하지도 순응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설정해 둔 그러한 목표, 즉 규칙에서 벗어나면 절대 안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애써 다루고 있다. 긴 상영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