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처럼 주방을 정리하던 시간
아이가 해맑은 목소리로 아빠엄마를 부른다.
"아빠,나,엄마."
멍하니 바라보다 배를 잡고 웃는 우리들.
언제 이만큼 자랐을까?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아 마음조리던 시간
우렁찬 울음 소리를 기다리던 조마조마한 순간
행여나 뒤집다 숨이막힐까 노심초사하고
내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넘어져 다칠까 전전긍긍하던 시간을 지나 이리도 훌쩍커버린 내 딸.
자라는 동안의 익숙함 때문일까? 이 아이가 나에게 건강하게 오도록만 해달라는 간절한 바램이 어느새 희석되어버렸던 순간, 아이의 그림 한장이 나의 마음을 일깨운다.
"미안해 욕심내지 않을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