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몇일전 화성연쇄살인범 유력 용의자를 찾았다는 뉴스를 처음 전해들은 것은 외국 친구들을 통해서였습니다. 아니, 이 친구들은 한국인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뉴스를 바로 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중국쪽 친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얘기를 건네는걸 보니 아마도 중국에서도 이 뉴스가 큰 화제였나 봅니다. 일전에 대만에 있을 때 TV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계속 방송해주는 것을 본 적 있는데 아마도 이 영화로 인해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화성 사건이 꽤나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몇 일간 접하게 되는 내용을 보면 참으로 극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언제쯤 이 미제의 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지,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결국 꼬리가 잡혔네요.
확실한 결론이 아니 전까지는 죄를 지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쯤되는 증거들이면 거의 100% 범인에 가깝다고 추정해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이번에 범인을 검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유전자증폭기술[PCR]이라 합니다. 그렇군요. 저는 DNA를 다루는 기술이 일취월장한 지금에 와서도 화성사건 범인을 잡을 수 없는 이유가 보존되고 있는 증거가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 희미한 오랜 시간의 흔적에서 간신히 남아있는 소량의 증거자료를 증폭시켜 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증거는 살아 있었습니다. DNA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군요.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보면 DNA를 분석하여 인류나 고생물의 기록을 캐들어가는 것을 많이 보게되는데 이 모든 것이 생체에 기록하고 다음 세대로 전달해가는 체인이 아니겠습니까?
DNA란 것이 조물주가 만든 기록과 전달 매체라면, 인간이 만든 기록과 전달 매체로 가장 유사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변조 하지 않은 연속된 기록... 그 기록이 나중에 어떻게 쓰이게 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블록체인 기록에 의거해 범인을 잡는 날도 곧 오겠군요.
왠지 건강히 오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