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제목만으로 충분한 책이 있습니다.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 쉬운 얘기를 뭘 그리 어렵고 길게 써놨는지...
'블랙스완'이란 영화가 나왔을 때 지루했던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안 봤습니다. 덕분에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았네요. (참고: 책과 영화는 전혀 별개입니다!)
영화 배경 지식도 미천하고, 다른 분들의 평도 본적이 없어 영화를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눈치는 빨리 챘습니다. 식스센스는 눈치를 못채야 재미있겠고, 블랙스완은 눈치를 빨리 채야 재밌는 영화 같습니다.
중국인 친구에게서 장국영의 죽음에 대해 그럴듯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패왕별희 배역에 빠지고. 마지막 작품 이도공간 배역에 빠지고. 그의 삶은 그가 맡은 배역처럼 흘러갔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과할만큼 배역에 몰입한 장국영을 그렸나 봅니다.
블랙스완. 감상인의 관점에 따라 많은 해석의 여지가 있을 영화입니다. 보고난 후 개운한 맛은 없지만 특유의 여운이 남는 그럼 영화죠. 주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재능은 확실히 탁월하구요.
예술, 그것도 발레에 대해선 지식이 전무하니 더욱 신세계를 본 것 같습니다.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 몰입을 일으키는 음악과 촬영샷.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과 변화.
해석을 놓친 부분이 없는지 많은 분들의 영화평을 보고 싶게끔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