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자네, 미분이 뭔가?
리미트 엑스가 에이에 수렴할 때 엑스 마이너스 에이분에 에프엑스 마이너스 에프에이입니다.
수학 정석을 손에 달고 다니던 친구의 대답. 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 역시나 선생님 표정도 그닥이다.
투자자문사에 합류하게 되었을 때 주변 시선은 그랬다. 땡 잡았구나. 비법 꽤나 배우겠고. 업계 최고 성과를 누린 분의 곁에 있을테니까.
모르는 말씀. 난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 비법을 들은적이 없다. 그분은 늘 자신의 성과를 곱씹어 보았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트레이더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주변에 못지 않은 성공을 이룬 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하나둘 소멸하였다.
어디서 물러나야 할지 알아야 한다. 나는 그 선을 정하고 지킬 뿐이야. 자산의 최고점에서 20%를 헌납하면 미련없이 물러날거고. 그 지점까지는 거래를 즐기며 전진하려 해.
실제 그 날이 올 뻔한 적이 있었다. 최고점 대비 18%의 손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 2%만 더 깨지면 깨끗하게 승복할 지점이다. 얄궂다. 손실은 터닝하여 최고점을 갱신해 버리니. 아직 그 때가 아닌가보다.
2%를 채워 모든 거래를 중지하고 물러났다면 나는 어떤 질문을 했을까? 글쎄. 그럼 지금이라면 어떤 질문을 해보게 될까? 아마 이랬겠지. 어찌 그리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으셨습니까?
시장은 공정하니까.
아마 그런 대답을 해주셨을게다. 공정함을 인정하면 승복도 깔끔하다. 미련을 가질 이유도. 억울해 할 일도. 남의 전략에 기웃거릴 이유도.
그런데 대부분 그러지 못했다. 미련이 남고. 억울하고. 남의 전략이 탐나고.
늘 시장에 승복하려했던 모습. 한치의 공정함을 의심해 본 적 없는 태도. 일말이라도 비공정한 방식을 추구하지 않았던 자세.
1인자 곁에서 본 것은 그런 것이었다. 그 바탕 위에 최선을 다했고, 직원들과 단결하여 정직하게 거래했을 뿐이다. 그런 모습을 남들은 알까?
미분이 뭔가?
리미트 엑스가 에이에 수렴할 때...
본질을 고민했다면 조금은 다른 답이 나오지 않았을까? 공식에 초점이 쏠린 우리들. 헤매는 건 순식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