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 Quo Vadis, Steemit?

jack88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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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중요한 국경일 다가오면 정치인 개개인이 성명서 비스므리한 입장이나 소회를 발표하곤 합니다. 국민들은 그렇게 쌓인 자료들을 통해 그 정치인의 평소 신념과 생각을 확인할 수 있지요.

8.15 광복에 대한 글을 정리해 둬야해서 자료를 찾던 중 당시 함께 하던 분이 '친일재산환수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일에 대한 평소 발언과 다른 부분이라 반대표를 던진 연유를 묻게 되었죠.

"큰 틀에서 찬성이었다. 다만 제출 법안 세부 내용 중에서..."

즉, 법안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법안 내용 중 일부가 매끄럽지 못해 다시 해오라는 의미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얘기를 듣다보니 탄식이 나오더군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 국민의 눈엔 '큰 틀에서 반대'한 사람들과 같은 손을 들은 것일 뿐이다.
  • 일부 세세한 내용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개정안에서 손을 보던가 협의를 통해 세부 내용만 조정하면 될 일이다. 큰 틀에서 찬성이라 하니. 아니면 세부 내용까지 완벽한 법안을 따로 발의하던가.

헌법재판소장이나 법학자 입장이었다면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을지 모르나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정치 역사 현장에 자리하는 정치인이라면 '큰 틀'에 중심을 두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지 세세한 내용을 살피고 방향을 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순간 맥이 풀렸습니다. 내면에 울리는 큰 틀을 따르며 당 전체 기조에 반하는 소신 발언이나 투표 행적을 남겼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한 입장문을 작성할 수 있었을텐데...


어떤 분이 비슷한 상황에서 당의 입장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후에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왜 그런 의견을 내었는지 여쭈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같은 것이 아닌가? 난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야? 이런 사안에는 당리당략 보다는 큰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세세한 불협은 맞춰나가면 되는거고."

큰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마음가짐. 세세한 불협화음을 대화, 이해, 설득, 협상을 통해 조정해 나가는 기술.

어느 쪽이 정치인으로서 어울리는지 깊이 생각하게끔 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스팀잇에서 합의해야 하는 큰 틀은 무엇입니까? 그 큰 틀이 스팀잇 Inc에서 말하는 비전과 합치한 방향입니까?

스팀 커뮤니티는 어떤 그림을 그리며 서로 제안하고 논의하고 투표를 하고 있습니까?

스팀 커뮤니티는 세세한 불협화음을 어떻게 조정해 나가고 있습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끔 하는 요즈음입니다.

  • 스팀잇은 어디로 가는겁니까? Quo Vadis,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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