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을 살피다 보니 이더리움 기반 표준에 대한 ERC-1400까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장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STO에 대한 요건을 맞춰보려는 노력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STO의 선발주자격인 '폴리매쓰(Polymath)'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 STO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자체 토큰 표준
맥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전 포스팅한 내용도 한 번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간략히 언급하자면, STO는 기존 ICO 폐단에 따른 강력한 규제 방향에서 시작되었고, 누구나 쉽게 발행하고 쉽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발행인과 참여자들 간에만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1차 거래를 통해 발행된 토큰을 소유한 자는 1년의 예수 기간에 묶인다거나, 다시 2차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역시 인증되어 화이트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대상이어야 하는 등 거래 조건을 지켜야 하지요.
그렇다면 결국 이런 조건을 기술적으로 뒷받침 해줘야한다는 것인데, Polymath같은 플랫폼에서는 ST-20을 이용하여 각자의 증권형 토큰을 발행할 때부터 여러 조건들을 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의 ERC-20 표준에 몇 가지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여 자체 토큰 표준인 ST-20을 만들어 낸 것이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고, 공급이 있는 곳에 수요가 따라온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Polymath의 ST-20 프로토콜
앞서 포스팅하였던 것처럼, STO에 제대로 참여해 보려면 둘 중 하나의 요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엄청 까다로운 STO에 대한 SEC의 요건을 다 갖추거나
- SEC의 면제조항에 해당되어 완화된 요건에 해당하거나
당연히 사람들은 후자쪽에 해당되려 하겠죠. 그 조건이 바로 [reg-d-506-c]이고, Polymath같은 플랫폼은 여기에 착안하여 플랫폼에서의 토큰 발행과 거래 조건 자체를 애초부터 [reg-d-506-c]에 해당되도록 설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플랫폼이 제시하는 내용만 잘 따라가면 [reg-d-506-c]에서 벗어날 우려가 없겠죠?
Polymath 플랫폼의 ST-20 표준을 살펴보면 흡사 이더리움 ERC-1400의 표준 제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목표가 같습니다.
- 누구나 발행할 수 있고 제한없이 거래할 수 있는 ERC-20과 달리,
- 제한된 발행요건과
- 승인된 당사자 간에만 토큰 보유 및 거래가 되도록 하는 것
[reg-d-506-c] 조항을 염두에 두었으므로 이제 Polymath 플랫폼 위에는 KYC/AML 신원인증 서비스 업체, 법률 자문 업체, 개발자, 투자자 등이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게 됩니다.
■ ST-20 설정 내용들
화이트리스트를 추가한다거나, 기준 수량보다 많은 전송을 금지시킨다거나 하는 토큰 발행 단계에서 부터 ST-20에는 세세한 설정 내용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발행인은 법적인 요구사항과 토큰을 발행과 1차 거래시 프로세스 기능을 선택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이 모듈식으로 되어 있어 각 기능들의 첨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토큰 소유자가 토큰을 매매하는 2차 거래까지 염두에 둔 세팅이 필요하지요.
- KYC/AML 신원확인 과정
- 투자 금액 한도
- 관할 구역으로 부터의 승인
- 화이트리스트 추가
- 법률 대리인의 승인
- Reg D를 통한 투자자격 획득
등등이 이에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 STO 서비스 플랫폼과 자체 표준의 의미
ERC-1400과 같은 표준이 정립되기 전에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이 각자의 표준을 제시하여 STO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Polymath와 같은 플랫폼들은 왜 생겨났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STO를 중개자 없이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플랫폼이 중개 역할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 두었으니까요. 발행쪽이든 투자자 쪽이든, 여타 오프체인과 관련한 서비스 제공업체이든 플랫폼 위에서 각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원하는 바를 취득하면 됩니다.
Polymath는 이런 과정에서 따로 수수료를 떼기 보다는 Poly 토큰 자체의 시장 가치를 확보하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뭐, 시장 상황이 그저 그렇다 보니 POLY의 가격도 시큰둥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