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 유럽 블록체인 삼두마차 - 시계의 나라 스위스 편 (상)

jack88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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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화끈했던 2017년 중후반 크립토 시장에서 주목할 나라는 바로 동북아 한-중-일 삼국이었습니다.

  • 김치 프리미엄의 나라 한국
  • 물량 공세의 중국
  • 암호화폐로 반전을 꿈꾸던 일본

이 동북아 삼국의 크립토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축이었죠. 그러나 급격히 부풀었던 거품이 터지고, ICO는 규제에 막히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서서히 실물 자산 쪽으로 스며들어가는 크립토 흐름을 살펴보니 유럽이란 축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왜 그럴까?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양팔을 꼬고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럽 블록체인의 심지를 당긴 세 나라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 첫 스타트를 끊어 보겠습니다.


■ 마카오 한 번 살펴볼까요?

뜬금 없지만, 동양의 라스베가스 -마카오- 얘기부터 할까요? 마카오 골목 상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문구를 자주 보게 됩니다.

  • 1 MOP = 1 HKD = 1 RMB
  • 1 마카오 파타카 = 1 홍콩 달러 = 1 중국 인민폐

이게 뭔소릴까요? 자, 환율 검색 들어갑니다.

  • 1 MOP = 152.85 원
  • 1 HKD = 154.74 원
  • 1 RMB = 171.04 원

즉, 당신이 152.85원 짜리 마카오 돈을 내든, 154.74원 짜리 홍콩 돈을 내든, 171.04원 짜리 중국 돈을 내든 다 똑같이 받아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누가 가장 바보일까요? 네, 가장 비싼 중국돈 1 RMB를 1 MOP처럼 쓰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마카오 돈을 기준으로 본다면,

  • 홍콩돈 : + 1.24%
  • 중국돈 : +11.90%

정도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카오 파타카와 홍콩 달러의 교환비를 직접 확인해 보아도 그 정도 나오지요.

그럼 관광객 모두가 마카오 돈을 쓰느냐? 그렇지가 않습니다. 마카오 돈을 바꾸는 데는 불리한 점이 있지요.

  • 홍콩 달러와 달리 마카오 돈은 마카오 빼고는 쓸 수가 없다.
  • 한국에서 마카오 돈을 환전해 주지 않는다.

홍콩을 여행하다가 잠깐 마카오에 들르는 정도의 한국 사람에게는 마카오 돈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홍콩 돈을 그대로 쓰지요. 그러나 마카오 상인들은 반드시 마카오 지폐나 동전으로 거스름 돈을 줄 것입니다. 야..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바로 환이득을 얻는 것이죠!


■ 시계의 나라? 아니, 라면의 나라 스위스!

이런 상술(?)의 나라가 유럽에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죠. 자, 다시 환율 검색 들어갑니다.

  • 1 스위스 프랑 : 1,245.50 원
  • 1 유로 : 1,364.26 원

똑같은 방법으로 스위스 프랑 기준으로 유로를 비교해 보면,

  • 유로가 9.53% 정도 더 비싸다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의 10%지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볼까요?

일명 '알프스'라 일컫는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전망대에 올라가면 눈보라에 춥고 밖이 안보니 사람들은 그냥 전망대 안에서 따끈한 국물의 '(컵) 신라면 블랙'를 먹습니다. 전 세계인이 신라면을 먹고 있지요. 그런데 젓가락 빌리고 따뜻한 물 따르고 하면 그 가격이 한국 돈으로 대충 1만3천원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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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쳤다고 13,000원이나 내고 자그마한 컵라면 하나 먹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전 세계인이 함께 모여 후후 불면서 한국 컵라면을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얼추 계산해 보아도 하루에 1천 개 이상의 라면은 팔텐데, 거기서 유로로 계산하는 사람들에게서 떼내는 환차익이 얼마나 될까요? 대략 80% 정도가 유로로 계산한다고 가정하면,

  • 라면 1,000개
  • 유로로 계산한 라면 800개
  • 1 유로와 1 스위스 프랑 환차익 : 118.76원
  • 라면 가격 : 10.44 스위스 프랑
  • 결론 : 800 x 10.44 x 118.76 원 = 991,884원

자그마치 100만원이란 꽁돈이 매일 단순 환차익으로 생기게 됩니다. 라면 하나 파는 쬐끄마한 매점에서 말이죠. 우리... 스팀이고 뭐고 다 팔고 스위스에서 라면이나 팔까요?

자, 이 스위스라는 나라가 결코 만만치 않은 나라라는 것을 아시겠죠? 그럼 다음 글에서 본격적으로 스위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유럽 블록체인의 심지를 당길 수 있었나 하는 점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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