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분과 기분 좋게 점심을 하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러 카페에 갔다.
스트로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마시며 담소를 하는데 필자의 넥타이에 빨간 스무디 물이 약간 묻은 것을 발견했다. 짙은 녹색 넥타이여서 별로 표는 안났지만 필자가 휴지로 닦아내는데 같이 차를 마시던 여성분이 물었다.
"묻으셨어요?"
"네." 하고 대꾸하고 끝내면 분위기 착 가라앉고 만다. 이 때 뭐라 대답하면 좋을까?
음식을 먹다보면 실수로 음식물이 옷에 묻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인간의 심리가 간사해서 내가 묻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너그럽게 생각하면서도 남이 묻으면 '저 사람 좀 칠칠 맞네' 라고 느껴진다. 안그렇게 생각하려고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뭘 묻힌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부주의한 사람으로 볼까봐 창피하고 스타일이 좀 구겨졌다고 느낀다.
또한 열심히 얼룩을 닦아내는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면 분위기 어색썰렁해진다. 어떤 사람은 "쯧쯧 칠칠 맞긴.."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도 한다. 위로해주진 못할 망정 당황하고 있는 사람에게 불난 데 부채질 하는 이런 언행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원망 살 일이다. 자 이런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먼저 얼룩 묻은 당사자 입장이라면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옛날부터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저한테 이렇게 자꾸 들러붙는답니다.
사람이 너무 인기 있는 것도 피곤한 일이예요."
그러면 좌중에 웃음이 나오면서 창피, 구겨진 스타일, 어색한 분위기 등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 실수했지만 위축되지않고 당당해지는 것이다.
다음, 얼룩 묻은 당사자를 다른 사람 입장에서 도와주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대표님. 이제 이대표님한테 큰 돈이 들어올 모양이네요."
그러면 얼룩 닦던 사람이
"예? 무슨 말씀이신지..."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뜰 것이다. 그 때 이렇게 말한다.
"거기 풀칠하고 계시니까 이제 돈다발이 날라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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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붙을 거 아닙니까?"
빨간 스무디물 닦아내는 행동(휴지에 생수를 묻혀서 닦았다)을 풀칠하는 것으로 해석을 바꿔준 것이다.
이 한 마디는 썰렁한 분위기를 일소시키는 웃음을 던져주면서 동시에 다소 우울해진 당사자의 마음에 한 줄기 빛도 던져주게 된다.
얼룩 묻어 당황스런 당사자 눈에 실수를 오히려 덕담으로 바꿔준 귀하의 얼굴이 해와 같이 빛나 보일 것이다【명품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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