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공지하는 내용 중 가장 치명적인 소식은 상장 폐지 관련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장 폐지 소식은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상장 폐지 소식을 알려야 하고, 거래가 중지되는 기간 또한 넉넉하게 보장해줘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소에서는 사용자를 배려하기보다는 이익을 취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자주 사용하는 업비트(Upbit)에서는 상장 폐지가 유력한 암호화폐에 대해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조금의 시간을 가진 후 '상장폐지'를 확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머큐리(MER)와 뫼비우스(MOBI)의 경우 2019년 7월 19일에 유의종목으로 지정되었음을 공지했고, 2019년 7월 26일 거래 지원 종료 안내에 대한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거래 지원 종료 안내 후 일주일 뒤인 2019년 8월 3일 거래가 종료된다고 추가로 안내한만큼 사용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비트소닉에서 공지한 내용과 정황은 사용자들을 그리 배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ADA, BTG, IOTA, RVN 등 8개에 해당하는 암호화폐의 상장 폐지 소식과 함께 BSC 마켓으로 이전 상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일 수도 있는데, 공지 시점(2019년 7월 25일)을 기준으로 만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 2019년 7월 26일에 거래가 종료된다고 알렸습니다.
만약 이 소식을 듣지 못하신 분들은 2019년 7월 26일 이후, 해당 암호화폐의 출금이 막혀있을 경우, 무조건 2019년 7월 29일 이후에 무조건 BSC 마켓에서 거래를 하거나,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나 다른 거래소를 옮기고 싶어, BSC 마켓을 이용할 경우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비트소닉에서 정책을 이렇게 바꾼 이유는 2가지로 보여집니다.
자체 거래소 코인인 'BSC'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과 일부 암호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집니다. 대형 거래소에 밀려 소형 거래소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만큼 거래량을 늘리고, 암호화폐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사용자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줬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미 관련 암호화폐의 거래는 종료되었고, 사용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거래소 측에서 잘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