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행히...
초특급 지인과 지인의 배려로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는 2017년 마무리가 되었다.
까페 소개 성남편을 써야하지만, 자세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2017년의 마무리인 성남 여행을 간단히 적어본다.
햇빛없이 계속 집에만 있다 저녁에 친구들과 술 한잔씩, 지난 10여일을 계속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내가 불쌍했던지 저녁에 같이 술 한잔 나누던 친구는 연말 여자 친구와의 장거리 만남에도 불구하고 나를 초대해주었다.
사실 계속 집에만 있었던지라 살짝 나가는게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역시나 초특급 친구와 그 지인의 부름은 언제나 옳은 것이었다.
오랜만에 오른 고속도로는 그래도 뭔가 여행의 신남을 안겨주었고, 도착해서 먹은 이가네 양갈비는 그렇게 부드럽고 또 부드러울 수 없었다!
양갈비&하얼빈&칭타오&가지요리
인생 양갈비를 외치며 그렇게 20만원어치를 먹었다. 역시나 초대해준 친구가 사주었다. 정말 대단한 친구다!ㅎ
양갈비 사진은... 이글을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 자극 및 침샘 보호를 위해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지금까지 살면서 본 가장 두툼한 양갈비)
가지요리는 뜨겁고 맛있었다. 마치 가지 속에 치즈를 녹여 넣은 것처럼...
그리고 집에 들어가 최고급 치즈케잌과 쇼콜라로 우리만의 조촐한 2017년 마무리 파티로... 또 먹었다!
(이미 양갈비를 20만원어치 먹었지만 또!) 2017년, 나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최고로 바쁜 한해를 보냈기에 즐겁게 먹고 푹 쉬는 것이 필요했다.
치즈케잌은 어떤 치즈케잌보다 더 촉촉했고, 쇼콜라 속 크림은 너무 달지도 무르지도 않고 적당했다.(까페인 율동 협찬) 그리고 코넬은 말 그대로 꿀을 넣은 듯한... 꿀맛이었다^^
그렇게 친구가 준비해준 이불을 덮고, 아우디 베개를 베고 잠을 청했다. 자다가 오랜만에 꿈을 꾸었고 그리운 사람 얼굴을 보고 한번 안아볼 수 있어 잠결에 조금 눈물도 흘렸던 듯 하다.
아침엔 이상한 일의 연속이었다. 수건을 사러 집 앞 1분 거리 편의점에 갔는데 수건은 없다고 했다. 대신 5분 거리에 홈플러스가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로 내려가던 중 왼쪽 언덕위에 또 편의점이 있길래 혹시나 해서 갔다.
다행히 수건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사려고 수건 있는 곳을 봤는데... 다 팔리고 없었다. 재고도 없다고 했다.
다시 나와서 홈프러스를 찾아 길을 건넜다. 마침내 도착한 큰 마트형 홈플러스에는... 수건이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에 수건이 없다고 했다. 너무 이상해서 5번 정도 다시 확인했다. 행사때 한번씩 할인해서 팔고 평소에는 수건이 없다고 했다. 정말 이상했지만 마트형이어서 그런가보다 애써 위안을 하며 나왔다.
하릴없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눈에 보이는 문구점! 혹시나 해서 문을 열고 물었지만 역시나 없었다. 그렇게 하릴없이 문구점을 나오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이상한 날이 있지? 수건 찾아 삼만리...
그렇게 집 근처로 돌아오다 길 건너편에 또 작은 편의점이 있었다. 어떻게든 꼭 수건을 구하겠다는 일념하에 방문! 드디어... 수건을 구할 수 있었다! 그것도 2개나 남아 있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집 바로 앞, 아니 옆에 있던 편의점에서 수건을 구할 수 있었다. 정말 이상한 하루, 아니 아침 나절이었다.
암튼 수건을 구해서 씻고, 드디어 그토록 바랬던 까페인 율동을 방문했다. 초특급 지인덕에 이렇게 먹었다.
다 처음보는 메뉴들일 것이다. 이 사진 말고 더 많다. 그렇다. 이것은 자랑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까페 소개편에서 다시금 그 맛과 느낌 등을 다루도록 하겠다.
그렇다. 2017년의 마무리로 간 성남 여행에서 먹기만 하다 왔다. 원래 하루에 한끼라도 굶으면 안되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았다. 충분히 즐겁게 좋은 음식들을 즐기다 왔다. 까페인 율동이 대구에 지점을 낸다면 꼭 투자하겠다고 했다. 장소는 수성못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열심히 투자금을 벌어둬야겠다.
대구로 돌아온 지하철 안... 친구 집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가는길에 뒤에서 누가 나를 툭툭 쳤다. 누군지 돌아보고 한눈에 알 수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중학교 교사이신...
내 제자였다. 10여전 전 첫 담임을 한 6학년 학생이 벌써 대학생이 되고 이제 보름뒤에 군대를 간다고 했다.
나보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번에 EBS에 나오신 것 보고 계속 잘 지내고 계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나는 계속 그대로인 것 같은데 이렇게 훌쩍 커서 이제 맥주 한잔 같이 해도 될 나이가 된 제자를 만나게 되다니.. 그리고 왜 아직 결혼하지 않았냐고 물어서 다 그렇지뭐라고 헛웃음지으며 대답했다. 다 그렇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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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같은반이었던 다른 학생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상담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생이라니... 시간은 정말 잘 흘러갔고,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을 실감... 아직 실감나지는 않지만 어쨌든 현실은 그러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드는 하루가 맞았다. 이상한 하루...
모두 바쁘고 힘들었을 2017년이 이제 한시간 남짓 남았다. 다들 그랬겠지만 나는 더욱 남다른 2017년이었다. 이제 이 힘든 2017년을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정말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그렇게 잘 되리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더 즐겁고 행복하게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기를...